홍준표 "나는 30년간 당 지켜온 본류… 이번에는 절대 탈당 안해"

입력
2023.11.06 07:46
수정
2023.11.0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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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곧 정계 빅뱅… 잘 대처해야"
이준석 "12월 말까지 당 지켜볼 것"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탄핵 와중에도 당을 지키고 살린 내가 탈당하는 일은 절대 없다"며 자신을 둘러싼 '탈당설'에 선을 그었다.

홍 시장은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이 당을 30여 년간 지켜 온 본류"라며 "지난번에는 황교안 대표에게 쫓겨났지만 이번에는 절대 탈당 안 한다"고 밝혔다. 그는 "본류가 제 길을 이탈하면 그건 대홍수가 되지만, 탄핵 와중에서도 당을 지키고 살린 내가 탈당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21대 우리 당 국회의원들이나 당협위원장들과는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아무런 채권, 채무도 없다"면서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대부분 다른 후보 진영에 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번에 내년 총선 후 바뀐 정치 지형 아래서 다시 시작한다고 했는데 그걸 일각에서는 탈당으로 받아들였던 모양"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곧 정계 빅뱅이 올 것으로 보인다"며 "잘 대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준석 전 대표는 구체적인 시점을 거론하며 탈당 후 신당 창당 가능성을 재차 거론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 '여의도재건축조합' 실시간 방송에서 "12월 말까지 당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그때까지도 당이 어느 정도 수준이 변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길을 가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민생보다 계속 이념에 집중하고 정치적인 다른 목소리를 '내부 총질'이라고 한다면 당이 정치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안 된다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저는 다른 길을 모색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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