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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미 국무, 서안지구 깜짝 방문… 팔레스타인 수반과 회동

입력
2023.11.05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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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스 수반과 가자 문제 논의
"서안 무력 충돌 중단 노력도"

토니 블링컨(왼쪽) 미국 국무 장관이 5일 이스라엘 점령 서안지구 라말라에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라말라=로이터 연합뉴스

토니 블링컨(왼쪽) 미국 국무 장관이 5일 이스라엘 점령 서안지구 라말라에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라말라=로이터 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팔레스타인 서안지구를 깜짝 방문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상전이 격화하는 가운데, 블링컨 장관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을 만났다.

5일(현지시간) 미 CNN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서안의 중심 도시인 라말라를 방문해 아바스 수반과 회담했다. 앞서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요르단 암만을 순차 방문한 그는 이날 예고 없이 서안지구를 찾았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이후 미국 고위 관료가 서안지구를 방문한 건 처음이다.

블링컨 장관은 가자지구 구호 확대와 기초 서비스 재건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미 국무부는 전했다. 미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이 팔레스타인의 독립 국가 건설을 위한 열망을 현실화하기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고도 했다. 아바스 수반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즉각 중단과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다.

NYT는 "두 사람은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공격 이후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급증하고 있는 서안지구의 평화를 회복하고,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극단주의 폭력을 중단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하마스가 장악한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어지는 사이, 서안지구에서도 이스라엘 정착민과 팔레스타인 주민 사이 무력 충돌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이후 서안지구에서 사망한 팔레스타인 주민은 130명 이상으로, 이는 지난해 연간 사망자 수와 맞먹는 규모다. 올해 서안지구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로 사망한 이스라엘인은 26명이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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