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새마을 페스티벌'....새마을정신으로 지방시대 도약

입력
2023.11.05 12:00
수정
2023.11.06 16:55
구독

3~5일 구미 새마을공원과 상주서 개최
이철우 지사, 김장호 시장, 최외출 총장 참석
국회의장 참석 스리랑카는 국가단위로 '새마을' 추진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스리랑카 마힌다 야파 아베와르다나 국회의장 등 내외빈들이 경북 구미서 열린 '새마을 페스티벌'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스리랑카 마힌다 야파 아베와르다나 국회의장 등 내외빈들이 경북 구미서 열린 '새마을 페스티벌'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경북도 제공

새마을정신을 바탕으로 지방시대 도약을 꿈꾸는 '2023 새마을 페스티벌'이 3~5일 경북 구미 새마을운동테마공원과 상주 일원에서 열렸다.

'우리! 다시! 함께! 새마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페스티벌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최외출 영남대 총장과 스리랑카 마힌다 야파 아베와르다나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주한 스리랑카 대사 등 많은 내외 인사들이 참석해 해외에서 더 각광받는 새마을의 위상을 확인했다.

올해 처음 개최하는 '새마을 페스티벌'은 새마을운동의 중심지였던 경북을 위기에서 기회로 탈바꿈하고, MZ 세대가 선도적으로 지방시대를 이끌어갈 발판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기성세대가 어린이들에게 새마을 후드티를 입혀주는 것으로 세대 간 화합을 상징하기도 했다.

'지방시대, 새마을운동의 길'이라는 주제로 열린 '새마을 국제포럼'에서는 '지방시대, 주민행복과 새마을운동', '글로벌 새마을운동의 트랜드', '국제사회가 본 새마을운동', '새마을운동 경험 공유', '사회공헌활동과 청년새마을운동', '글로벌 새마을현장 영상리포터 콘테스트' 등을 주제로 6개의 세션이 열렸다.

'새마을학'을 처음 정립한 최외출 영남대총장이 4일 새마을 국제포럼에서 '선진국시대, 새마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새마을학'을 처음 정립한 최외출 영남대총장이 4일 새마을 국제포럼에서 '선진국시대, 새마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새마을학'을 처음 정립한 최외출 영남대총장은 '선진국시대, 새마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기조연설을 통해 '근면 자조 협동'에서 '나눔 봉사 창조'로 이어지는 새마을2.0의 청사진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최 총장은 "새마을개발 전문가와 한국발전경험 노하우를 교육할 인재를 양성하여 개도국에 새마을운동 실천 성공사례를 공유해야 하고, 국제적으로도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해 가고 있지만 더 적극적인 대한민국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150여 개발도상국의 각기 다른 경제 사회적 환경을 진단하고 한국발전 경험을 적용, 공유하는 ‘한국형 공적개발원조’ 브랜드 개발이 필요하며 한국의 발전과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특허기술과 같은 지식재산 등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기기 활용이 보편화 된 시대적 특성을 고려해 새마을정신의 공유와 확산을 위한 '스마트새마을(Smart Saemaul)' 추진도 제안했다.

이철우(오른쪽) 경북도지사와 마힌다 야파 아베와르다나(중간) 스리랑카 국회의장이 '새마을페스티벌'에 참석해 새마을 깃발을 흔들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오른쪽) 경북도지사와 마힌다 야파 아베와르다나(중간) 스리랑카 국회의장이 '새마을페스티벌'에 참석해 새마을 깃발을 흔들고 있다. 경북도 제공

한편 이날 스리랑카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것은 이철우 지사가 지난 5월 스리랑카를 방문한 인연 때문이다. 이 지사는 당시 현지에서 '새마을운동을 통한 스리랑카 대변혁'을 주제로 특강을 했고, 마힌다 야파 아베와르다나 국회의장은 "새마을운동이 스리랑카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도에 따르면 새마을 시범마을 국가의 대부분이 지방정부 주도로 성과를 내고 있으나 스리랑카는 정부 주도 아래 '새마을, 새로운 국가(New Village, New Country)'라는 국가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날 포럼에서도 '스리랑카, New Village, New Country'라는 특별세션이 빠지지 않았다.

한편 행사장에는 '새대별 새마을변천사'가 행진을 통해 소개되고 새마을을 주제로 한 줄다리기와 시낭송, 장기자랑대회, 플래시몹, 패션쇼, 어르신 구연동화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렸다. 또 "새벽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로 시작되는 새마을노래가 칠곡 대교초교 어린이합창단의 목소리로 울려퍼지면서 세대간 새마을운동의 바통터치를 알렸다.

행사 기간 중 새마을 캐릭터인 '새벽이'와 '마을이'를 활용한 사진촬영 부스는 가족단위 관람객의 인기를 독차지했고, 참석자들은 5일 상주 스마트팜을 둘러보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새마을 세계화를 위해서는 미래를 짊어질 젊은 세대들의 참여와 관심, 역할이 중요하다"며 "새마을운동이 세계화사업을 통해 지구촌으로 확장되고, 경북의 지방시대가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준호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