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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김포시 서울 편입, 참 나쁜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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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출장을 다녀온 김동연 경기지사가 국민의힘이 추진 중인 김포시의 서울 편입 정책에 대해 “참 나쁜 정치”라며 작심 비판했다.
김 지사는 3일 김포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하늘에서 김포시를 내려다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며 “김포시 서울 편입 주장은 한마디로 서울 확장이고, 지방 죽이기”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나라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고 김포시민을 표로만 보는 발상에서 비롯된 일이다. 선거용 변종 게리맨더링(기형적이고 불공평한 선거구 획정)”이라며 “김포와 서울을 연결하는 지도를 보면 세상에 이렇게 생긴 도시가 있나 싶다. 세계적 조롱거리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대전에서 열린 ‘제1회 지방자치 및 균형발전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것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그는 “윤 정부 역시 대한민국을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로 만들겠다고 했다”며 “국민의힘이 김포시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정하고 특위까지 구성한 날 윤 대통령은 지방시대를 주창했다. 코미디같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방시대를 주장하는 윤 대통령은 왜 아무 말도 없느냐”며 “(윤 대통령이) 계속 침묵한다면 현 정부 공약과 정책은 국민 사기극이었다는 것을 자인하는 모양이 될 것”이라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김 지사는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해 자신의 공약이기도 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출범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북도가 생기면 지역 소득이 연간 1.1%포인트 올라가고, 대한민국 전체로는 0.31%포인트 상승할 것”이라며 “북도 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 발전을 위해서 힘을 모아주시기를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현재 3건의 관련 특별법이 발의됐는데 21대 국회에서 통과되려면 적어도 내년 2월 초까지는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게 김 지사 생각이다.
김 지사는 공식 입장 표명이 없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민주당에서는 당연히 서울 확장을 반대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민주당 마저 표 계산이나 정치적 유불리를 따진다면 민주당스럽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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