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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편입' 서울 의견 청취한 오세훈 "딱 반반 같다"

입력
2023.11.02 22:13
수정
2023.11.0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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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 與 서울 당협위원장 만찬
찬성-반대보다는 '신중론' 표출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핵·미사일 방호 발전방안 포럼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핵·미사일 방호 발전방안 포럼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국민의힘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들과 저녁식사를 하며 경기 김포의 서울 편입 등 '메가시티 서울' 구상과 관련해 지역 여론을 청취했다. 오 시장은 당협위원장들의 의견을 두루 들은 뒤 '걱정과 기대가 딱 반반인 것 같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서울시장 공관에서 국민의힘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들과 2시간가량 비공개 만찬 회동을 했다. 현역의원을 포함해 당협위원장 30여 명이 5, 6개 테이블에 나눠 앉았고, 오 시장이 테이블을 돌며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동의 최대 화두는 최근 국민의힘이 띄운 '메가시티 서울' 구상이었다. 한 참석자는 "오 시장이 김포 이슈에 대한 당협위원장들의 의견을 듣고 싶었던 것 같다"며 "기대되는 것들, 걱정하는 것들에 대해 두루 들었다"고 전했다.

당협위원장 사이에선 적극적인 찬성이나 반대보다는 '신중론'이 주를 이뤘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아직은 유권자들도, 당협위원장인 나도 김포 편입이 우리 지역에 어떤 영향을 줄지 여론이 형성되지 않았다"며 "당이 너무 속도감 있게 나가고 있는데, 어떻게 계산이 나올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 참석자는 "(편입에 따른) 상대적인 비교가 어떻게 총선에서 표출될까 조심스러운 분위기였다"며 "지역에 따라 생각이 조금씩 달랐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서울 외곽이 두터워진다고 우리가 중심부가 되느냐, 아니면 외곽만 발전하고 우리는 소외되는 것 아니냐 등을 두고 신중하게 본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의견을 청취한 뒤 개인 입장을 내기보다는 '딱 반반인 것 같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또 '어쨌든 당과 호흡을 맞춰나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은 전날 기자설명회에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우려도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영하 기자
김민순 기자
나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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