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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전체가 '넷제로' 뛴다...LG "2050년 재생에너지 100% 전환"

입력
2023.12.06 14:0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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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2월 그룹 7개사 정보 합친 '넷제로 특별 보고서' 공개
ESG 공시 대비 데이터 통합 관리 플랫폼도 운영

편집자주

세계 모든 기업에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는 어느덧 피할 수 없는 필수 덕목이 됐습니다. 한국일보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클린리더스 클럽 기업들의 다양한 ESG 활동을 심도 있게 소개합니다.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옥상에 설치된 고효율 태양광 패널. LG 제공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옥상에 설치된 고효율 태양광 패널. LG 제공


기후변화 대응이 전 세계의 화두가 되면서 세계적 기업들도 주요 목표 중 하나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재생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 지 오래다. 세계로 진출하며 폭넓은 비즈니스 관계를 맺는 한국 기업들도 적극적이다.

LG그룹은 전체 계열사들이 탄소 중립을 향한 통합 대응에 나섰다. 2월 그룹 차원의 '2050년 넷 제로(탄소중립) 특별 보고서'를 따로 발행해 그룹 차원의 탄소 감축 이행 목표와 추진 계획을 담은 로드맵을 내놨다. 또 ②주요 계열사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개선 활동 현황과 성과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그룹 ESG 보고서도 발간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비재무 데이터의 신뢰도를 유지하고 ESG 공시 의무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ESG 정보 관리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그룹 재생 전력 사용량 2년 만에 150배

LG가 그룹 차원에서 올해 2월 공개한 '2022년 넷제로 특별 보고서' 표지. LG 제공

LG가 그룹 차원에서 올해 2월 공개한 '2022년 넷제로 특별 보고서' 표지. LG 제공


LG는 2월 'LG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첫 디딤돌을 놓는다(Placing the First Stepping Stone)'는 부가 제목을 달았다. 글로벌 탄소중립의 주춧돌을 다지고 실제적 탄소중립 이행에 첫 걸음을 내딛는다는 의미다. 국내에서 개별 기업이 아닌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 추진 계획을 보고서 형태로 구체적으로 공개한 것은 LG가 처음이다.

LG는 넷제로 보고서에서 계열사 별로 서로 달랐던 탄소중립 목표와 실행 방안을 그룹 차원의 목표로 통합해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LG그룹의 한결 같은 기준을 적용해 '그룹 통합 로드맵'을 제공한다.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화학·LG에너지솔루션·LG생활건강·LG유플러스 등 그룹 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99%를 차지하는 7개 회사가 실질적이고 단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추진 계획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LG는 제품을 생산하거나 연료를 사용하며 직접 배출하는 탄소(스코프1)와 화력발전 전력 사용 등 간접적으로 발생하는 탄소(스코프2)를 2018년 대비 2030년 27%, 2040년 62% 감축한 뒤 2050년에 100% 감축해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실천을 위한 '탄소중립 4대 전략'도 내놨다. ▲2050년까지 주요 계열사의 필요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 ▲온실가스 배출량 직접 감축 ▲탄소 직접 흡수·제거할 수 있는 산림 조성 등 중장기적 상쇄사업 발굴 ▲기후 거버넌스 중심의 탄소중립 이행 체계 구축 및 모니터링 강화 등이다.

9월 발간한 ESG 보고서에서는 환경 부문에서 실제 거둔 성과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LG의 재생 전력 사용량은 2020년 26기가와트시(GWh)에서 2022년 3,894GWh로 2년 만에 약 150배 증가했다. 또 온실가스 배출량은 스코프1과 스코프2를 합해 2021년 2,175만4,000이산화탄소환산톤(tCO2eq)에서 2022년 1,936만5천tCO2eq까지 약 11% 줄였다. 이산화탄소환산톤이란 이산화탄소 1톤과 그에 상응하는 지구온난화 영향 요인인 온실가스의 양을 합산해 가리키는 표현이다.



ESG 정보 공개 투명하게... 비재무 데이터도 관리하는 플랫폼 도입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LG 북미법인 신사옥. 미국 그린빌딩위원회가 제정한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 '리드(LEED)'의 최고등급인 플래티넘을 획득했다. LG 제공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LG 북미법인 신사옥. 미국 그린빌딩위원회가 제정한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 '리드(LEED)'의 최고등급인 플래티넘을 획득했다. LG 제공


LG는 지난해 첫 그룹 차원의 ESG 보고서를 발간했으며 해마다 이를 발행할 계획이다. 올해 9월 발간한 두 번째 ESG 보고서에서는 LG 주요 계열사들의 ESG 활동 현황과 성과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최근 3년 동안(2020~2022년)의 그룹 차원의 ESG 성과를 종합적으로 담았다.

LG는 올해 비재무 데이터의 신뢰도를 유지하고 ESG 공시 의무화에도 남들보다 먼저 대응할 수 있도록 ESG 정보 관리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6월 10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정식 문을 연 ESG 정보기술(IT) 플랫폼 'LG ESG 인텔리전스'다. ESG 데이터 현황과 변동 추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솔루션을 활용한 외부 정보와 리스크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ESG 성과를 일관성 있게 꾸준히 관리할 수 있도록 각 계열사 별로 서로 달랐던 ESG 관리 기준을 통일하기 위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 영역에서 총 46개의 표준 지표를 수립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에게 보다 투명하고 일관성 있는 ESG 성과와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LG는 ESG 데이터가 생성되는 국내외 사업장은 물론 연구개발(R&D), 판매, 물류 단계까지 ESG관련 데이터를 수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에게 보다 투명하고 일관성 있는 ESG 성과와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또 이를 통해 통해 ESG 성과의 정확한 측정, 데이터 신뢰성에 대한 검증 체계를 만들어 운영하며 데이터 신뢰도를 높이고 비재무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인 감지 및 경영 의사 결정 지원 기반을 마련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구광모 ㈜LG 대표는 올해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수립한 LG만의 ESG 경영 방침인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책임 있는 고객 가치 실천'과 그룹의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차질없이 실행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그룹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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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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