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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조는 어떻게 피해자를 속였나..."말 아닌 분위기로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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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가 결혼 상대라고 밝혔던 전청조(27)씨의 사기 행각에 대해 전씨가 말보다는 분위기로 상대를 속였을 것이라는 범죄심리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배상훈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1일 오후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나와 전씨의 사기 수법에 대해 "고전적으로 수백 년 전부터 내려오던 방법"이라며 "①아는 사람에게 접근해라 ②분위기로 접근해라 ③아무 말 하지 마라 ④은근슬쩍 핵심적인 것만 찔러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수법에 대해 배 교수는 "많은 분들이 사기를 말로 친다고 생각하는데 분위기로 친다"며 "일단 분위기를 조성한다. 벤틀리를 타고 경호원하고 말을 안 한다. 분위기가 신비롭다. 그다음에 조금 지나서 말을 툭 던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씨가) 교도소에서부터 남현희씨한테 접근하는 걸 작정했다는 정황이 나오고 있다"며 "처음에 아마도 남현희씨가 가장 심리적으로 취약한 부분이 뭔지를 캐치했을 것이고 그게 어느 정도 먹혔기 때문에 (남씨가) 긴가민가 하는 상태에서 (관계가) 유지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씨가 여성인 전씨와 성관계를 했고, 임신한 줄 알았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비슷한 형태가 있었지만, 그걸 계속 분위기로 '우리는 성관계를 한 거야'라고 얘기했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소위 말하는 스며드는 방법을 썼기 때문에 마치 (안 한 것을) 한 것처럼 느끼게 하는 방법으로 높은 단계의 사기꾼들은 사기를 친다"고 덧붙였다.
배 교수는 전씨가 남씨의 사회적 신뢰도를 이용해 피해자들을 모집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경찰은 전씨가 15명을 대상으로 19억여 원을 뜯어낸 것으로 보고 있다. 배 교수는 "전씨의 수법을 보면 남현희씨가 요리해주면 고가 거주지에 사는 사람을 불러서 아무 말 없이 같이 맛있게 먹는다"라며 "그 뒤에 '남현희 봤지' 이렇게 접근한다"고 했다. 이어 "누구나 '남현희 대단한 사람인데 저 사람이 남자친구야?' 그러면 믿을 수 있다. 일단 거기서 먹고 들어가기 때문에 그 사람이 무슨 말을 하든 신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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