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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김포의 서울 편입은 국토 갈라치기, 황당하기 짝이 없다"

입력
2023.11.01 15:18
수정
2023.11.0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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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전략이라면 자충수 될 것"

김동연 경기도지사. 뉴시스

김동연 경기도지사. 뉴시스

김동연 경기지사가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추진 중인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정책에 대해 “황당하기 짝이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중국 랴오닝성, 베이징 등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김 지사는 1일 동행 기자단과 만나 “황당하기 짝이 없다”며 “만약 선거 전략으로 내세우는 것이라면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어 “김포시민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서울 지하철 5호선 노선 확장과 예비타당성 조사면제를 통한 조속한 사업 추진이다”라며 “여야와 경기도가 함께 힘을 합쳐서 이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정책과 관련해 특별한 입장을 낼 만한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도 관계자는 “국민의힘이나 김포시 등에서 협의를 요청한 게 없어서 향후 정책적 계획도 없다”고 했다. 김 지사도 “(국민의힘으로부터) 지금까지 연락받은 게 없다”고 덧붙였다.

공약으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내걸고 절차를 본격 추진하고 있는 김 지사는 경기북도 설치와 김포의 서울 편입 정책의 차별성도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가 추진 중인) 경기북도 설치는 대한민국 전체를 발전시키기 위한 경제 정책인데 반해서 국민의힘 대표가 얘기하는 것은 정치적 계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와 민생은 뒷전으로 하고 국민을 갈라치기하더니 이제는 국토 갈라치기까지 하고 있다”며 “모든 절차와 방법, 정책은 무시되고 사라진 채 정치적 계산만 남았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 지사는 2025년까지 특별법을 제정해 2026년 7월 1일 경기북도를 출범시키겠다는 목표다. 경기도는 9월 26일 행정안전부에 경기북도 설치 및 주민투표 실시를 공식 요청했다. 지난 2월 발의돼 현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 법안’에는 김포시를 포함해 경기북부 10개 시군이 포함돼 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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