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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머티리얼즈, 10년 동안 쓸 동박 원료 60만 톤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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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앞으로 10년 동안 쓸 동박 원료 60만 톤(t)을 확보했다고 1일 밝혔다.
회사는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113층 EBC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동박 원료 공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회사는 내년부터 2033년까지 동박 원료인 밀베리 그래뉼 등 구리 스크랩을 공급받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 공급에 따른 기대 매출이 약 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과 중동, 동남아 등 전 세계 80여 개사와 구리 거래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국내에선 동박 원료 최대 공급사다.
동박은 2차전지의 음극재를 감싸는 주요 소재다.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핵심 기술만큼 중요한 게 원료의 안정적 공급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측은 "원료 장기 공급을 통해 하이엔드 동박을 생산하는 것을 물론 말레이시아와 스페인, 나아가 미국 등 해외 생산 기지에 안정적인 원료를 조달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급받는 원료는 모두 재활용을 통해 수거된 구리 스크랩이어서 친환경 가치를 실현할 수 있으며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쓰는 글로벌 거점 지역의 RE1001 기준도 충족할 전망이다.
두 회사는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협의체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양사 주요 임원과 실무진으로 구성된 협의체는 협력 과제를 선정 및 점검하고 개발하는 등 주요 업무를 맡는다. 단계적으로 해외 현지 생산을 위한 거점 확보와 동박 원료 사용을 위한 공정 개발 및 거점 설립에도 협조할 계획이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는 "동박 원료를 대량으로 확보해 주요 고객사에 고품질의 동박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회사가 추진 중인 동박 원료 사업은 이제 시작"이라며 "국내외 동박 원료 관련 사업에 꾸준히 투자해 원료 조달뿐만 아니라 원료 가공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 확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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