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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도르 22위' 김민재,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 겹경사

입력
2023.11.01 10:51
수정
2023.11.0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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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3차례 받은 뒤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 수상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10월 28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다르슈타트와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10월 28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다르슈타트와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발롱도르 최종 22위로 '월드클래스' 반열에 오른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연간 시상식에서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수상해 겹경사를 맞았다.

김민재는 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 내셔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2 AFC 연간 시상식에서 올해의 국제선수상 수상자로 발표됐다. 후보에 오른 미토마 가오루(일본·브라이턴), 메디 타레미(이란·포르투)를 제치고 이 상을 차지했다.

생애 처음 이 상을 받은 김민재는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 수상이다. 손흥민(토트넘)이 이 상을 세 차례(2015년·2017년·2019년) 수상했다. 국제선수상은 자국 리그를 떠나 해외 무대에서 뛰는 AFC 가맹국 선수 중 빼어난 기량을 발휘한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김민재는 유럽 무대로 진출한 이후 1년마다 각 리그를 평정했다. 2021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이적해 월등한 기량을 뽐내며 팬들로부터 '괴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1년 뒤 2022~23시즌 이탈리아의 나폴리로 향한 김민재는 팀을 33년 만에 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세계적인 수비수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세리에A 사무국은 팀을 최소 실점(28점)으로 막은 김민재를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해 그 가치를 인정했다.

세리에A를 평정한 김민재는 또 1년 만인 올 여름 독일의 명문 클럽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17억 원)로 아시아선수로는 최고액이다. 김민재는 이적하자마자 주전 센터백을 꿰차고 '이름값'을 하고 있는 중이다. 상대 공격수를 무차별하게 지우는 돋보적인 활약으로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의 신뢰 속에 매번 풀타임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김민재는 전날 세계 축구 최고 권위의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아시아 수비수로는 최초로 후보에 들어 22위에 자리했다. 30명 안에 든 수비수 3명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여서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우뚝 섰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소속 요슈코 그바르디올과 후벵 디아스가 김민재와 경쟁했으나 각각 25위, 30위에 그쳤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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