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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시대, 대학은 어떻게 변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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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이하 AI)이 대학 교육 생태계를 뒤흔들고 있다. 생성형 AI란 텍스트, 이미지 등 기존 자료를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인공지능 기술을 의미한다. 우리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온 생성형 AI는 지난해 12월 등장한 챗GPT이다. 현재 월 16억 명 이상이 방문하고 2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는 등 전 산업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초거대 AI로 성장했다.
생성형 AI는 대학 교육에도 대변혁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외 많은 대학이 챗GPT 지침을 마련하는 등 생성형 AI가 가져올 미래 교육 환경 변화를 주시하며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물론 생성형 AI가 학생들의 지식을 탐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창의적·비판적 사고를 저해하고 교수-학생 간 상호작용을 약화해 대학 교육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생성형 AI 시대에 부합하는 고등 교육의 해법은 대학 간 협력과 대학-지역사회 및 산업체와의 연계를 기반으로 한 융합 교육에서 찾을 수 있다. AI 기술을 활용해 융합적 사고력을 배양하고, 지역사회 및 산업체와의 리빙랩을 통해 현장 기반의 맥락적 지식을 공유해야 한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는 '생각을 디자인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학교'라는 의미의 디자인 대학을 만들어 지역사회 문제 해결과 학문 간 연계를 통한 융합인재를 양성해 오고 있다. 하버드보다 입학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최근 2년 연속 '세계 혁신대학'으로 선정된 미네르바 스쿨은 학생들이 세계 7개 도시를 순회하며 지역 기반 과제 해결을 위해 기업과의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 정부와 대학들도 이러한 변화와 실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부는 고등·평생교육 지원 특별회계를 통해 2024년 약 15조 원 규모의 고등교육 재정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대학들도 정부의 재정지원 아래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COSS), 산학연협력선도대학(LINC3.0), 창업교육 혁신 선도대학(SCOUT) 등의 사업에 참여해 첨단분야 인재 양성과 지역전략산업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3 산학협력 EXPO'는 우리나라 산학연협력을 통한 대학혁신의 현재와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행사이다. 아울러 AI 세대를 위한 교육혁신의 해법을 확인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학이 AI와 어떻게 협력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챗GPT는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제안했다고 한다. 생성형 AI 시대를 맞이해 대학-지역사회-산업체 연계 및 융합 교육 활성화를 통한 공동 이익 추구는 학령인구 감소와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위기에 처한 대학 교육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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