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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째 제자리 걸음' 울산 강동관광단지… 뽀로로테마파크도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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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해양관광의 핵심인 강동관광단지 조성사업이 14년째 제자리걸음이다. 민간투자를 이끌 호재로 꼽히던 전국 최대 규모 뽀로로테마파크 건립도 무산되면서 공영개발 등 다른 방향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30일 울산시에 따르면 뽀로로 테마파크 사업 시행사 재상은 최근 테마파크 사업을 포기했다. 영유아 인구 감소와 부지 확보 지연으로 사업성이 떨어졌다는 판단에서다. 그간 재상은 시행자 허가 이전부터 사유지 확보에 주력했지만, 한 지주가 토지 감정가의 약 20배를 요구하며 마찰을 빚어왔다. 시 관계자는 “시행사 측이 소송을 통해 올해 중순쯤 부지는 모두 확보한 상태”라며 “다만 뽀로로테마파크는 사업성이 없어 호텔로 변경·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뽀로로테마파크는 강동롯데리조트와 함께 강동관광단지의 양대 앵커시설로 주목받았다. 강동관광단지는 울산 북구 산하동, 정자동, 무룡동 일원 136만7,240㎡에 민간 투자 2조6,000억 원을 유치해 문화와 힐링, 위락, 교육·체험을 결합한 사계절 관광휴양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청소년수련, 복합스포츠, 테마파크, 연수여가, 건강휴양, 허브테마, 타워콘도, 씨사이드복합휴양 등 모두 8개 지구로 이뤄져있다. 2009년 관광단지로 지정됐지만 경기불황 등으로 14년째 사업 집행실적은 7.4%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뽀로로테마파크가 무산된 타워콘도지구와 강동롯데리조트가 들어설 씨사이드복합휴양지구를 제외하면 나머지 6개 지구는 아예 백지상태다. 조문경 울산 북구의원은 “강동관광단지 지정 이후 14년째 8개 지구 어느 한 곳도 개발이 마무리되지 않은 채 중단과 재개만 반복하고 있고, 진행 중인 사업들마저 잇달아 잡음이 나오고 있다”며 “사업 지연의 가장 큰 원인은 민간의 투자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지부진한 관광단지 조성 해법으로는 공영개발로의 전환이 거론된다. 공영개발은 국가나 공공단체와 같은 공공시행자가 토지를 모두 매수한 다음 택지공공시설용지 및 건축·시설 등을 조성·건축하고 이를 개인이나 민간 기업에 분양 또는 임대하는 방식이다. 부산도시공사가 주도적으로 추진한 기장 오시리아관광단지가 대표적이다. 앞서 울산시도 2019년 공영개발방식을 검토한 바 있으나 당시 지방공기업평가원 타당성 검토 결과 공익성과 경제성이 낮아 중단됐다. 시 관계자는 “사업계획 일부를 수정해 공영개발 타당성 검토를 다시 이행하는 방안 등을 살펴보고 있다”며 “관광단지 개발 시 토지 수용이 가능하도록 공익사업으로 인정하는 부분 등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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