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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 '아트지움', "소외된 아이들이 예술로 일어나 사회구성원으로 설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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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주입식 교육이 아이들의 창의력과 사고력, 자아 효능감 나아가 사회적 관계 맺기에까지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문화예술교육이 각광받고 있지만, 모든 아이들에게 동등한 혜택과 기회가 돌아가지는 않는다. 아트지움은 자립 준비 청년과 아동양육시설 보호아동에게 전시 연계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소상공인 기업이다.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아트지움은 자립 준비 청년과 아동 양육시설 보호아동의 자아 존중감 형성을 위한 전시 연계 문화예술교육을 지원하는 회사입니다. 본인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믿음을 줄 수 있도록 아이들이 가진 공통된 아픔을 치유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교육을 지원하고 있나요?
"미술 활동 중심으로 제가 직접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문화예술교육사이면서 심리학과 미술치료를 공부했습니다. 교육 후에는 자신의 작품을 만들어 전시까지 할 수 있도록 연계하고 있는데요, 이 역시 교육의 일환입니다. 작업에 몰입해보기도 하고, 실패의 경험도 쌓으면서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끈기를 배우게 됩니다. 사실 전시를 한다는 경험이 흔하지는 않으니까요. 작품이 갤러리에 전시됐을 때 아이들이 느끼는 성취감,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고 응원과 박수를 받는 경험이 긍정적인 정서를 심어주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교육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있나요?
"초등학교 4학년 때 연극을 시작하며 세종문화회관, 국립극장, 어린이대공원 같은 큰 공연장에서 공연을 했어요. 공연이 끝나고 박수를 받을 때의 짜릿함이 지금도 잊히지 않습니다. 때로 삶에 고난과 실패가 있기 마련이지만, 박수받았던 경험이 저를 일으켜 세워주더라고요. 그런 기억과 경험을 아이들에게도 나눠주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훗날 아이들의 삶에 자양분이 될 거라 믿고 있어요."
아트지움만의 비즈니스 모델은 뭔가요?
"현재는 B2G, B2B로 CSR 차원에서 기업, 정부의 지원으로 아트지움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물론 우리 아트지움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민간기업이니 이윤을 창출해야 지속 가능한 전시 연계 문화예술교육을 아이들에게 지원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무역과 유통 사업도 함께 겸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무역, 유통사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우리 부부가 파리에서 식당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식료품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편입니다. 곧 파리에 스페인 식료품점을 오픈하기도 하고요. 현재는 지중해에서 만들어진 고품질의 소금을 들여와 한국에 판매할 예정입니다. 소금을 첫 상품으로 정한 건 아트지움의 설립 취지와 관련이 깊어요. 아이들이 예술로 더 큰 꿈을 꾸고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 아트지움이 빛과 소금이 돼주고 싶었어요. 자연을 살리기 위해 옷을 파는 파타고니아처럼, 우리 역시 소금으로 시작해 우리 가치에 맞는 제품을 더 늘리고, 판매망도 넓히며 그 수익금으로 다시 아이들을 지원하려고 합니다."
기억에 남는 학생이나 에피소드가 있나요?
"본인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 그림을 그릴 때 무의식적으로 '망쳤다', '틀렸다'며 자책하는 아이가 있었어요. 그림을 벅벅 지우다 종이가 다 해질 정도였죠. 그림에는 망치거나 실패한 것이 없으니, 꾸준히 도전하고 시도하면 내가 생각하지 못한 좋은 그림이 그려진다고 다독여줬더니, 정말 멋진 작품을 완성해 냈던 기억이 납니다."
예술교육을 비즈니스로 만들고, 거기에 사회적 가치를 담아내기가 쉽지 않았을 듯합니다.
"20대 시절부터 재능기부 봉사를 많이 해왔어요. 그때만 해도 미술 전공자가 재활원이나 보육원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는 사례가 많지 않았어요. 혼자 10년 정도 봉사활동을 하다가 한계를 느꼈습니다. 막연하지만, '세상에 물결을 일으키는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꿈도 있었고요. 사회적기업가 육성 사업에서 예비 창업가로 시작해, 초기 창업 단계까지 선정돼 비즈니스모델을 고도화하며 지금까지 올 수 있었어요."
전시를 직접 기획, 총괄하신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전시가 있었나요? 또 어떤 전시를 준비하고 있나요?
"8월 말 ‘피어, 나 오늘’이라는 전시를 열었습니다. 씨앗을 심어서 꽃이 피듯이 아이들에게도 믿음, 사랑의 씨앗들이 자라나 내면이 만개하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고요. 아이들이 각각 가진 잠재력이 있잖아요. 편견이나 선입견에서 억압받지 않고 자신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만나서 꽃처럼 환하게 피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고요. 그리고 11월 28일부터 12월 6일간 ‘피어:나 오늘’의 두 번째 전시가 시작됩니다. 이번에는 부제가 있는데 꿈, 빛, 집입니다. 1회 때는 16명이 작업을 했고 2회 때는 20명 이상이 참여해서 자기가 살고 싶은 집에 대해 상상하며 작품을 완성시켰습니다."
아트지움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은둔 청소년, 결손 가정 등 소외계층과 문화예술 교육의 혜택을 덜 받는 이들이 예술로 일어나 빛을 발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 그것을 제 소명으로 여기고 문화예술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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