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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금리 연 5% 턱밑에... 2개월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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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금리가 우상향해 연초 수준인 연 5%로 되돌림하고 있다. 미국 등 주요국의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대출금리 산정의 바탕이 되는 시장금리가 오름세를 지속하는 탓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중평균 금리는 전월 대비 0.07%포인트 상승한 연 4.90%로 나타났다. 7월 이후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3월(4.96%)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0.04%포인트), 일반신용대출(+0.06%포인트), 전세자금대출(+0.05%포인트) 모두 전월 대비 금리가 소폭 올랐다.
그중 주담대 금리(4.35%)는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럼에도 지난달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전월 대비 1.3%포인트 줄어든 75.2%로,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고정금리(4.30%, +0.05%포인트)가 변동금리(4.51%, +0.01%포인트)보다 더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①고정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이 2개월 동안 0.2%포인트 오르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반면, 변동금리 기준인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는 소폭 하락한 결과다. ②서정석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고정금리 정책대출인)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를 8월부터 인상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대출금리보다 더 크게 뛰었다.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는데, 증가폭(0.16%포인트)이 전체 대출금리 상승폭(+0.07%포인트)의 두 배를 웃돌았다. 특히 정기예금 등이 포함된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1월(3.87%) 이후 가장 높은 3.74%로 올라섰고, 정기예금 가입자의 30%가 이미 '연 4% 이상 5% 미만' 금리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 팀장은 "시장금리 상승에 더해,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자금 확보에 나서면서 '6개월 이상 1년 미만'물 금리가 1년물을 넘어섰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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