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가계대출 금리 연 5% 턱밑에... 2개월 연속 상승

입력
2023.10.27 15:00
구독

9월 가중평균 금리 4.90%
주담대 고정금리가 더 올라
정기예금 30%는 연 4~5%

24일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를 찾은 관람객이 전망대 너머 아파트 단지와 재건축 진행 단지를 바라보고 있다. 뉴스1

24일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를 찾은 관람객이 전망대 너머 아파트 단지와 재건축 진행 단지를 바라보고 있다. 뉴스1

가계대출 금리가 우상향해 연초 수준인 연 5%로 되돌림하고 있다. 미국 등 주요국의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대출금리 산정의 바탕이 되는 시장금리가 오름세를 지속하는 탓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중평균 금리는 전월 대비 0.07%포인트 상승한 연 4.90%로 나타났다. 7월 이후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3월(4.96%)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0.04%포인트), 일반신용대출(+0.06%포인트), 전세자금대출(+0.05%포인트) 모두 전월 대비 금리가 소폭 올랐다.

그중 주담대 금리(4.35%)는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럼에도 지난달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전월 대비 1.3%포인트 줄어든 75.2%로,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고정금리(4.30%, +0.05%포인트)가 변동금리(4.51%, +0.01%포인트)보다 더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①고정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이 2개월 동안 0.2%포인트 오르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반면, 변동금리 기준인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는 소폭 하락한 결과다. ②서정석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고정금리 정책대출인)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를 8월부터 인상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대출금리보다 더 크게 뛰었다.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는데, 증가폭(0.16%포인트)이 전체 대출금리 상승폭(+0.07%포인트)의 두 배를 웃돌았다. 특히 정기예금 등이 포함된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1월(3.87%) 이후 가장 높은 3.74%로 올라섰고, 정기예금 가입자의 30%가 이미 '연 4% 이상 5% 미만' 금리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 팀장은 "시장금리 상승에 더해,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자금 확보에 나서면서 '6개월 이상 1년 미만'물 금리가 1년물을 넘어섰다"고 부연했다.

윤주영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