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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인기 시들하지만 "계획대로 달린다"는 현대차의 승부수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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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7~9월)에도 영업이익 대박 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음에도 흔들림 없이 생산과 개발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위기 앞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정면 돌파 의지를 확실히 드러낸 것.
현대차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조8,21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6.3% 증가 역대 3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액은 자동차 32조3,118억 원, 금융 등 8조6,909억 원을 합해 41조27억 원을 올려 지난해 동기 대비 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도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북미와 유럽, 인도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의 꾸준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9%에 달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 ①판매 대수도 늘고 ②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많이 팔린 데다 ③1,300원 대의 높은 원달러 환율이 유지되면서 수출 물량에서 오는 수익 또한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현대차는 미국 전기차 공장에서 양산 일정을 늦추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전기차 시장이 충전 인프라와 가격 부담 등 얼리어답터에서 일반 소비자로 가는 과정에서 제약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미국 공장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혜택을 받는 측면에서 의사 결정을 진행하는 만큼 내년 하반기 양산 일정을 바꿀 계획은 없다"고 했다.
이는 테슬라가 전기차 판매 가격을 낮추고 제너럴모터스(GM)가 미 미시간주 전기차 공장 가동 시점을 1년 미루는 등 글로벌 전기차 업계가 판매량이 줄어드는 상황을 대비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서 본부장은 "당장은 허들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땐 전기차 (생산을)를 확대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예정대로 (양산 일정을) 유지해 우리도 다른 업체들이 받는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현대차의 3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33.3% 늘면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인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판매 확대 영향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싼타페에 대한 미국에서의 반응이 국내보다 훨씬 좋아 내년 4분기 이후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며 신차에 대한 자신감을 전하면서도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와 높은 금리 수준 등 대외 거시경제의 변동 가능성으로 인한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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