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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부터 원로 작가까지 활발…소설 깊이감 아쉬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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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문학 첨단의 감수성에 수여해 온 한국일보문학상이 56번째 주인공을 찾습니다.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오른 작품은 10편. 심사위원들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본심에 오른 작품을 2편씩 소개합니다(작가 이름 가나다순). 수상작은 본심을 거쳐 11월 하순 발표합니다.
2023년 제56회 한국일보문학상 후보작 10편이 선정됐다. 올해 후보작은 구병모 ‘있을 법한 모든 것’(문학동네·이하 작가이름 가나다순), 김멜라 '없는 층의 하이쎈스'(창비), 문지혁 '중급 한국어'(민음사), 백온유 ‘경우 없는 세계’(창비), 서이제 '낮은 해상도로부터'(문학동네), 이미상 ‘이중 작가 초롱’(문학동네), 이서수 '젊은 근희의 행진’(은행나무), 이주란 ‘별일은 없고요’(한겨레출판), 정지돈 '인생연구'(창비), 천운영 '반에 반의 반'(문학동네)이다.
1968년 제정된 한국일보문학상은 지난 1년간 출간된 한국소설 중 문학적 성취가 가장 뛰어나고 한국문학의 새로운 경향을 선도할 수 있는 작품에 수여된다. 올해 심사 대상은 2022년 9월부터 2023년 8월까지 ISBN코드 분류에 따라 한국소설로 출간된 작품이다. 이 중 개정판과 선집(選集), 라이트노벨과 청소년 소설 등을 제외한 소설집과 중편소설, 장편소설 단행본이 예심에 올랐다. 올해 심사위원인 은희경 전성태 편혜영 소설가, 정홍수 강동호 양경언 문학평론가, 신용목 시인이 지난달 7일 예심을 통해 10편의 후보작을 선정했다. 예심은 줌을 통한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올해는 막 등단한 신인부터 오랜만에 신간을 낸 원로 작가까지, 세대 간 소통을 끌어낼 한국소설을 두루 만날 수 있는 해였다. 처음 한국일보문학상 본심에 이름을 올린 백온유, 이미상, 서이제, 이서수 작가는 눈에 띄는 신진 작가로 심사위원단의 지지를 받았다. 청소년 소설로 데뷔해 작품 세계의 폭을 넓혀가고 있는 백온유는 "믿음직하게 끌고 나가는 힘이 있다", 이미상은 "새롭고 발랄한 화법이 주목된다"는 평을 들었다. 서이제, 이서수 작가 역시 우리 시대를 기민하게 포착한 소설집으로 주목받았다.
그런가 하면 10년 만에 소설집을 낸 천운영 작가가 본심 후보로 선정돼 중견 작가의 저력을 보여줬다. 구병모, 정지돈, 이주란이 다시 한번 한국일보 문학상 후보로 선정돼 변함없는 매력을 입증했다. 이밖에 예심 과정에서 조갑상('보이지 않는 숲')과 한국일보문학상 32회(1999) 수상자인 현기영('제주도우다') 등 원로 작가들의 활동이 문단에 주는 울림을 높이 보는 평가도 나왔다.
다만 심사위원들은 "소설이 주는 임팩트를 채워주는 작품이 부족했다"는 아쉬움도 토로했다. 영상 등 매체의 다양화로 소설 내 장르도 다채로워지고 있는 한편, 진한 소설의 맛을 느끼게 하는 작품은 줄었다는 평가다. 한 심사위원은 비교적 그 깊이를 보여주는 "장편소설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이번 본심 후보작에는 '없는 층의 하이쎈스'(김멜라), '중급 한국어'(문지혁), '경우 없는 세계'(백온유) 등 총 3편의 장편이 포함됐다.
한국일보문학상 예심을 통과한 10편의 주요 내용과 특징은 오늘부터 매주 화·목요일 자 한국일보 지면을 통해 소개된다. 본심을 거쳐 최종 수상작은 이달 하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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