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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방문 취소한 에르도안 “하마스는 테러조직 아닌 해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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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이단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예정됐던 이스라엘 방문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이어지는 이스라엘의 공습을 규탄하면서다.
25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서 “이스라엘이 우리의 선의를 악용했다”면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의 절반이 어린이라면서 “여성과 어린이, 무고한 사람을 계속 죽이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에 대한 대응이라 할지라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방문 일정이 언제로 잡혀 있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2010년 튀르키예 구호선이 가자 앞바다에서 이스라엘군 공격을 받아 10명이 사망한 사건으로 튀르키예와 이스라엘의 사이는 내내 냉랭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정상회담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며 외교관계 개선의 물꼬를 튼 상태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가 좋은 의도를 계속 가져갔다면 우리의 관계가 달라졌을 테지만, 불행히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하마스는 테러 조직이 아닌 해방 단체로, 자신들의 땅과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무자헤딘’(성스러운 이슬람 전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서방이 뭉쳐 하마스를 테러 조직으로 보고 있다”면서 “서방이 이스라엘을 위한다면서 흘린 눈물은 사기극의 발로”라고 강조했다.
하마스를 비판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은 즉각 반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발언에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는 “튀르키예에 공식 항의하고, 튀르키예 대사를 초치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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