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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중고 전기차도 다룬다"...인증 중고차 후발 주자 기아의 차별화

입력
2023.10.25 20:0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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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부터 판매 개시

권혁호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이 25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 아일랜드 컨벤션에서 열린 기아 인증 중고차 미디어 데이 현장에 전시된 인증 중고차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권혁호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이 25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 아일랜드 컨벤션에서 열린 기아 인증 중고차 미디어 데이 현장에 전시된 인증 중고차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도 인증 중고차 사업 시작을 알렸다. 내연기관차에 대한 판매를 먼저 진행하는 현대차와 달리 기아는 처음부터 EV6 등 전기차도 판다.



기아는 25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중고차 매입 및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24일 판매가 시작된 현대·제네시스 인증 중고차에 이어 기아까지 이 시장에 진출하면서, 본격적인 중고차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기아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 가운데 중고 전기차 매입 및 판매가 가장 먼저 이뤄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아가 내세운 중고차 사업의 세 가지 차별화 전략①중고 전기차 품질 등급제 도입 ②새로운 고객 경험 ③최고 품질이다. 이 중 품질 등급제는 배터리 등급과 1회 충전 주행 거리 등급을 종합해 전체 등급을 매기는 방식이다. 기아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의 남은 수명, 안전성을 정밀하게 따져보기 위해 전기차 전용 진단기인 '스마트 EV 솔루션'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판매 대상 차량 기준은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신차 출고 후 5년, 10만㎞ 이내 무사고 차량'으로 정했다. 사들인 차량은 총 아홉 단계의 개선·검수·인증 과정을 거쳐 판매용 상품이 된다. 9개 단계 중 가장 까다롭게 진행되는 검수 작업에서는 차체, 내·외장 등 6개 부문을 정밀 검수하며 그 항목이 200개에 이른다는 게 기아 설명이다.

판매 상품이 된 차량의 정보는 온라인 다이렉트 거래 채널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되는데 이곳에서는 360도 가상현실(VR) 이미지, 200개 항목에 대한 검수 결과, 유사 모델의 최근 거래 이력, 차량에 장착된 옵션 등을 통해 차량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기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중고차 매각 시 받을 수 있는 중고차 가격까지 고려해 신차를 살 수 있을 것"이라며 "전동화 모빌리티 시대가 가속화하려면 결국 중고 전기차에 대한 객관적 잔존가치 형성을 통한 거래 활성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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