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피부재생·부종 등 사후 관리, 전문가에게 맡겨주세요"

입력: 2023.10.2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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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한 토크 #39] 경험에서 창업 기회를 엿본 소상공인

편집자주

600만 소상공인 시대, 소상공인의 삶과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K-뷰티의 한 축인 에스테틱. 주로 소상공인이 창업, 운영하다 보니 팬데믹 등 시장 상황이 악화되며 많은 곳이 문을 닫았다. 악화일로의 시장 상황 속, 본인의 경험과 노하우에서 창업 기회를 엿보고, 차별화를 꾀하며 안정적으로 사업을 안착시킨 소상공인이 있다. 이끌리제의 하지수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끌리제 하지수 대표. 이끌리제 제공

회사 소개 부탁 드립니다.

"성형, 피부시술 전후 관리 전문 에스테틱 이끌리제입니다. '본래의 아름다운 모습을 복원한다'는 목표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에스테틱과 어떤 부분에서 다른가요?

"기존 에스테틱은 일반적인 피부관리에만 집중합니다. 하지만 우리 이끌리제는 '아름다운 본래 모습을 찾는다'는 목표로 피부 복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요즘 많은 여성들이 자외선 등의 영향은 물론 과도한 성형, 피부시술에 노출돼 여러 부작용을 겪고 있습니다. 시술 후 민감성 피부로 바뀌어 피부 재생이 어려워지기도 하고요. 수술(시술) 후 맞춤 관리가 뒤따른다면 충분히 개선이 가능합니다. 또 성형 전 관리도 도와드리고 있는데요, 이 경우에는 비대칭인 얼굴을 대칭으로 만들어 주어 효과적인 수술(시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특화된 사전 관리입니다."

사업을 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10년 전, 성형 후유증을 겪었습니다. 윤곽주사, 초음파, 인모드 등 수많은 시술을 받았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성형외과에서는 별다른 해결 방법을 찾지 못했고, 전국 방방곡곡 유명한 피부과, 에스테틱을 돌아다녔어요. 전주에 얼굴 비대칭 교정하시는 분, 경주에 얼굴 주름 리프팅만 30년 하셨다는 분 등 입소문으로 유명하다는 곳을 찾아다녔어요. 그렇게 이곳저곳에서 관리를 받으며 나만의 방식으로 성형 후 관리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노하우도 쌓이게 됐고요. 그러다 보니 같은 처지에 있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고, 도움을 드리고자 2016년에 숍을 오픈했습니다."

성형, 피부시술 전후 관리 전문 에스테틱 이끌리제. 이끌리제 제공

관리법은 직접 개발하신건가요? 유사한 서비스가 있을까요?

"모두 직접 개발한 것은 아닙니다. 전국 유명 숍 여러 선생님들의 기술을 종합해 노하우를 쌓았고 스스로 더 연구하여 나만의 관리법을 만들었습니다. (아마 유사한 서비스는) 없을 겁니다. 피부관리는 많지만 수술 후 관리법에 특화된 곳은 저희가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병원의 사후관리와 다른 점이 있다면요?

"병원에서는 진료, 주사, 약, 수술 등 병원의 역할이 있듯이 우리 이끌리제의 역할이 따로 있습니다. 수술이 잘 되었다고 하더라도 사람마다 수술 후 붓기나 통증은 모두 다르게 나타나거든요. 붓기나 통증은 사실 병원에서 꾸준히 사후 관리하긴 다소 힘들어요. 하지만 우리는 고객께 맞추어 개선이 될 때까지 관리를 해드린다는 점에서 다른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수술이나 시술 후 우리 숍에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하는 병원 원장님도 계실 정도예요."

8년간 사업을 하시다 보면 많은 어려움이 있으셨을 듯합니다.

"사업 초기 경쟁이 치열한 에스테틱숍으로 시작해 단가 싸움이 참 힘들었어요. 당연히 경영상 어려움을 겪게 됐죠. 우리만의 특화 분야를 찾다가 수술 및 시술 후 관리 전문 숍으로 포지셔닝하며 차별화 포인트를 찾았습니다. 뷰티 잡지나 기사 등을 통해 우리 숍을 알리며 점차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나니 입소문 마케팅만으로도 고객들이 많이 찾아주세요. 비싸더라도 전문가에게 관리받겠다는 고객이 많으십니다. 그럴 때면 참 뿌듯하죠."

기억에 남는 고객이 있나요?

"10년 전 유방암 수술을 하시고 부작용을 겪으신 고객 사연이 기억에 남습니다. 수술 직후는 괜찮았지만 10년 정도 지나고 어느 날부터 팔이 부어오르더니 마치 뽀빠이 팔처럼 되어버렸어요. 움직일 수가 없을 정도로 팔이 무거워진 채로 오셨는데 우리 숍에서 관리를 10회 받고 팔의 부종이 물처럼 나오기 시작하면서 부기가 싹 빠졌습니다. 고객님이 날아갈 듯이 팔이 가볍다 하시면서 기뻐했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나선 다른 고객들께 저희 숍을 많이 소개해 주셨어요. 이럴 때 일에 대한 보람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