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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지키는 마음'... 독도의 날 만난 독도를 사랑하고 지키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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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맘 먹고 직장 동료와 홈쇼핑의 여행 상품을 구매해 왔는데 독도에 들어가지 못해 무척 아쉬워요." (56세 하경완씨)
지난 19일 오전 경북 울릉 사동항 여객선터미널에서 출발하여 독도로 향한 씨플라워호(정원 423명) 안은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였다. 출발한 지 1시간여 뒤, 독도가 시야에 들어오자 배 안의 스피커에서는 '독도는 우리 땅'이 흘러나왔고 태극기로 된 머리띠, 손깃발, 독도 플래카드 등 저마다의 아이템을 장착한 승객들은 익숙한 멜로디를 흥얼거렸다. 너울성 파도로 접안이 불가능하다는 안내방송이 나오자 곳곳에선 탄식이 흘러나왔다. 친구와 함께 강원도 평창에서 온 김기태(29)씨는 "수영해서라도 가고 싶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올해 '독도의 날'(10월 25일)을 기념해 동북아역사재단과 함께 찾은 울릉도와 독도는 우리 땅을 수호하려는 시민들의 열망으로 가득했다. 독도의 날은 고종이 독도를 울릉도 군수의 관할로 한다는 내용의 대한제국 칙령 제41호가 제정된 날을 기념하여 2000년 민간이 제정한 날이다.
흔히 독도를 지킨 민간인으로는 조선 후기의 어부 안용복을 떠올리지만, 한국전쟁 중인 1953년 독도를 지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결성된 '독도의용수비대'도 잘 알려져 있다. 33명으로 구성된 이 단체는 1956년 경찰에 수비 업무를 인계할 때까지 독도를 지켰고, 같은 기간 6차례 일본과 교전을 벌였다. 20일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에서 만난 조석종(67) 관장은 "우리가 오늘의 독도를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도록 '그분'들이 선구자 역할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관장의 부친은 수비대원으로 활동했다.
울릉도와 독도의 역사와 스토리를 발굴하는 자발적 시민 모임 활동도 활발하다. 2016년 결성된 울릉문화유산지킴이는 현재 지역 주민 4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울릉도와 독도를 공부하며 방치되거나 사장된 문화유산을 발굴하여 군청에 알린다. 같은 날 울릉역사문화체험센터에서 만난 이경애(54) 울릉문화유산지킴이 회장은 "매달 5,000원 회비를 내고 전문가들로부터 재능기부를 받으면서까지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며 "관광객을 대상으로 문화관광 해설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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