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2차 방류 완료..."삼중수소 농도 올라갔지만 안전하다"

총 7,810톤 바다로 배출 완료
바닷물 리터당 22베크렐 검출
도쿄전력 "안전엔 문제없어"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지난 8월 24일 후쿠시마 제1원전과 인근 바다의 모습. 후쿠시마=교도 AP 연합뉴스

일본 도쿄전력이 지난 5일 시작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명 '처리수') 2차 방류가 23일 완료됐다.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지난 8월 24일~9월 11일 진행된 1차 방류 때 오염수 7,788톤을, 이번엔 7,810톤을 바다로 내보냈다. 내년 3월까지 두 차례 더 방류를 실시해, 총 4회에 걸쳐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친 오염수 3만1,200톤을 처분할 계획이다.

2차 방류 기간엔 원전 인근 해역에서 채취한 바닷물의 삼중수소 농도가 검출 한계치(리터당 10베크렐)를 8번 넘겼다. 지난 21일엔 방류 중 최고치인 리터당 22베크렐이 검출됐다. 검출 한계치란 '특정 물질이 검출되는지 여부를 가리는 최소 농도'를 뜻하며, 한계치를 넘으면 해당 물질이 '검출됐다'고 인정한다. 1차 방류 때는 검출 한계치를 넘긴 적이 1번 있다.

도쿄전력은 "안전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주장했다. 리터당 700베크렐인 방류 중단 기준치나 리터당 1만 베크렐인 세계보건기구(WHO)의 음용수 기준에 크게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원전 인근 3㎞ 이내 해역 10개 지점에서 매일 바닷물을 채취한다. 삼중수소 농도가 리터당 350베크렐을 넘으면 원인 조사를 시작하고 리터당 700베크렐을 넘으면 방류를 정지한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pariscom@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