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핼러윈에 이태원보다 마포·강남에 인구 밀집 예상"

입력
2023.10.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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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31일 교통·통행 특별관리
홍대·강남역·익선동 등 서울 16곳
'일방통행' 등 골목따라 밀집 통제

2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를 찾은 시민들이 거리를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를 찾은 시민들이 거리를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핼러윈 기간 중 인파 밀집에 대비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과 지하철 2호선 강남역 부근 등 서울 곳곳의 교통 및 통행 관리를 강화한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3일 정례간담회에서 "27일부터 31일까지 서울 16개 지역을 인파운집 예상지역으로 선정해 안전관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핼러윈에는 지난해 참사 영향으로 이태원보다는 홍대와 강남역 부근에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홍대 레드로드와 2호선 강남역, 종로구 익선동, 중구 명동, 성동구 카페거리와 건국대 맛의거리 등 16곳이 특별 관리 대상이 됐다.

경찰은 이 기간 취약시간 및 장소에 경력 1,260명을 투입해 안전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마포·용산·강남 지역 내에서도 좁은 골목길에 다수 인파가 밀집될 것으로 예상되는 '고밀도 위험 골목길' 16개소를 선정해 일방통행 혹은 양방향 교행 등 특별관리를 시행한다. 마포 곱창 골목(폭 3.8m)과 클럽 거리 골목(4m), 용산 포장마차 골목(5m), 강남 메가박스 골목(6m) 등이 해당된다.

경찰 관계자는 "골목 폭과 지형에 따라 세부 기준을 세워 달리 관리할 계획"이라며 "핼러윈 기간 중 인파운집 장소를 방문할 경우 주변 지역의 교통통제 시간과 통행로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약류 과다처방 병원 수사 확대

경찰은 '롤스로이스남' '람보르기니남' 등 약물 운전 사건이 잇따르면서 마약류 과다 처방 병원에 대한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들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대형 의원 21곳에 대해 수사 의뢰가 접수됐고, 롤스로이스·람보르기니 사건 같은 약물 운전 사건에 연루된 병원들은 별개로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한국·중국·말레이시아 연합 마약조직의 필로폰 국내 반입을 도운 혐의로 입건된 인천국제공항의 세관 직원 4명과 관련해선 현재로선 대가를 받은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초기 수사단계로 앞으로 수사해야될 부분이 많이 남아 있다"며 "다만 현재까지 국내 반입을 도운 후 금전 등 대가를 받은 정황은 없다"고 설명했다.

신지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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