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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 민간인 표적 삼나… "남부로 피란 안 간 주민, 테러범 간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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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을 앞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로 대피하지 않은 팔레스타인 주민을 '테러범'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며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란 가지 못한 가자 북부의 민간인은 사실상 이스라엘군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스라엘은 이를 즉각 부인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부터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긴급 경고한다. 가자지구 북부 지역에 머문다면 당신의 생명이 위험해질 것이다. 가자 북부에서 남쪽으로 떠나지 않기로 한 사람은 누구든 테러리스트 조직의 공범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적힌 전단이 뿌려졌다. 전단에는 이스라엘방위군(IDF) 명칭과 로고가 함께 표시돼 있었다. 또한 이러한 메시지가 가자지구 전역에 있는 사람들에게 휴대전화 음성 메시지로도 전송됐다.
논란이 일자 IDF는 성명을 내고 "대피하지 않는 사람들을 테러리스트 조직의 일원으로 간주할 의사는 없다"며 새 경고 메시지 내용을 부인했다. 이어 "우리는 민간인을 겨냥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민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지역 주민들에게 가자 남부로 대피하라고 요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후 16일째 가자지구에 보복 공습을 퍼붓고 있다. 조만간 지상군을 투입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가자지구 접경지에 병력과 무기를 대거 배치해놓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13일 가자 북부 주민 110만 명에게 "24시간 내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처음 명령한 데 이어 거듭 대피령을 내린 바 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수많은 이들이 일시에 다른 지역으로 대피하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하며, 남쪽으로 떠난 사람들도 이스라엘의 공습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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