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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에 허 찔린 '자칭 이스라엘의 보호자' 네타냐후의 선택은?

입력
2023.10.21 04:3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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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배계규 화백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배계규 화백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고 ‘피의 보복’을 선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고대 이스라엘의 소년 다윗이 팔레스타인의 옛 이름인 필리스틴에 사는 거인 골리앗의 목을 베어 죽였다면, 막강한 국력으로 무장한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목숨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거인의 위치에 있다.

이스라엘은 중동 최강의 군사력에도 하마스의 재래식 무기에 속수무책이었다. ‘이스라엘의 보호자’를 자처한 네타냐후 총리의 체면이 제대로 구겨졌다. 지난해 극우 연정을 꾸려 재집권한 이후 사법 개악, 유대인 정착촌 확대 등을 강행해 민심의 분노를 산 터였다. 국제사회의 과잉 보복 우려에도 그가 물러나지 못하는 이유다. 그의 선택에 세계 평화가 달려 있는 것은 아이러니다.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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