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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광고 다시 찍더니... 이효리, 3억 '이곳'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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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효리가 한부모여성 지원을 위해 3억 원을 19일 기부했다. 2012년 상업 광고 출연 자제를 선언한 뒤 10년이 지난 올 하반기 다시 광고를 찍은 뒤 공식적인 첫 기부 행보다.
20일 아름다운재단에 따르면, 이효리는 전날 "한부모여성의 빛나는 삶을 응원하고 싶다"며 3억 원을 재단에 전달했다. 이 기부금은 위기 상황에 놓인 경제 취약계층 한부모여성에 대한 지원과 맞춤형 직업 훈련 교육 등에 쓰인다.
재단 관계자는 "평소 사각지대 이웃과 나눔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에 관심을 지녔던 이효리가 한부모여성의 자립과 안정적인 양육 환경 조성을 위해 '효리기금' 추가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효리의 이 재단에 효(孝)를 통해 어른들에게 이로움(利)을 보탠다는 의미의 '효리(孝利)' 기금을 만들어 2012년부터 경제 취약 계층 노인들의 난방비를 지원해 왔다. 이효리는 재단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을 실천하고 싶어서 나눔을 시작했다"며 "다양한 나눔으로 주변 이웃과 함께하는 삶의 아름다움을 널리 전하고 싶다"고 했다.
유기 동물을 집에 데려와 기르고 채식주의를 하는 이효리는 동물과 환경 보호 등을 이유로 2012년부터 한동안 상업 광고를 찍지 않았다.
그랬던 이효리는 7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광고 다시 하고 싶습니다. 광고 문의는 (소속사) 안테나 뮤직으로'란 글을 올려 광고 출연 재개를 선언했다. 그가 올린 SNS엔 '지금 송금하면 될까요'(카카오페이), '이효리는 거꾸로 해도 이효리니까 아시아나광고 모델 계약 즉시 사명에서 '나' 빼겠습니다'(아시아나), '지프라기도 잡고 싶어요'(지프) 등의 글이 굴비 엮이듯 올라오며 기업들의 광고 요청이 쇄도했다. 소속사 안테나 관계자에 따르면, 그때 이효리에게 들어온 광고 요청 건수는 A4용지 서너 장을 꽉 채울 수준으로 많았다. 이렇게 쏟아진 제의 중 이효리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롯데온)과 스포츠브랜드(리복) 업체 등과 계약을 맺고 광고를 찍었다.
상업 광고를 찍기로 마음을 돌린 이유에 대해 이효리는 최근 신동엽이 진행하는 유튜브 프로그램 '짠한형'에 출연해 "(신곡을 만들 때) 댄스팀으로 홀리뱅('스트리트 우먼 파이터' 시즌1 우승팀)도 쓰고 싶고 비싼 작곡가도 부르고 싶고 뮤직비디오도 옛날처럼 몇 억씩 쓰고 싶은데 (회사에) 요구하기가 미안하더라"며 "나도 보여주고 싶고 팬들도 원하는데 왜 '이걸(상업 광고) 안 찍는다'고 했을까란 생각이 들더라. 많이 벌고 쓰고 기부도 많이 하면 됐는데"라고 말했다.
이런 변화를 거친 이효리는 12일 신곡 '후디에 반바지'를 냈다. 2017년 앨범 '블랙'을 낸 뒤 6년 만의 신작 발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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