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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통제불능 이전 이스라엘·하마스 휴전이 급선무"... 바이든과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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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충돌과 관련해 19일 "휴전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시 주석이 양측 간 전쟁에 대한 입장을 직접 언급한 건 처음이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참석차 베이징을 찾은 무스타파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이스라엘·하마스 간) 분쟁이 확대되거나 통제불능이 되어 심각한 인도주의 위기를 초래하지 않도록 가능한 한 조속히 휴전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팔레스타인 독립국 건설을 골자로 한 '두 국가 방안'이 "분쟁 반복을 해결하는 근본적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양측의 평화 공존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중국은 이집트의 인도주의 통로 개방 노력을 지지한다"며 "아랍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전면적이고 정의롭고 지속적인 해결을 조속히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부연했다.
시 주석의 이 같은 발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18일) 직후 나온 것이다. 중국은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 발발 이후 '중립'을 표방하며 "평화 협상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협상'에 방점을 찍은 시 주석의 이날 언급도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미국과의 차별성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관영 매체를 동원해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이 부적절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를 인용해 "가자지구 병원 폭발 참사가 정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일방적으로 지지하고 나선 건 갈등을 다루는 미국의 민낯을 보여 줬다"며 "(바이든은) 성공 가능성이 없는 중재를 하고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류웨이둥 중국사회과학원 중미 관계 연구원은 "미국이 이스라엘과 연대하는 모습을 보이며 미국 내 유대인 커뮤니티에 대한 영향력을 키워 내년 대선에서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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