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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터넷 위성만 630여개... 미래 전장 책임질 한화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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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약 500km 저궤도에 떠 있는 위성 여러 대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특정 지점에서 30분에 한 번씩 1m급 해상도의 실시간 영상을 확보한다. 수집된 영상은 역시 저궤도를 돌고 있는 630개 이상의 통신위성으로 구현한 우주인터넷에 의해 '끊김 없이' 제공된다.'
21일부터 일반 관람을 앞두고 있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Seoul ADEX) 2023'에서 최대 면적(1,140㎡)의 통합 전시관을 차린 한화그룹이 제시한 미래 전장의 정보 유통 방식이다. 한화의 주요 전시 방향은 '스페이스'. 전장의 승패를 가르는 아군 간 통신망 확보·유지를 위해 우주공간을 적극 활용하는 기술력이 핵심이다.
한화는 통합 전시관에 그간 개발했거나 추진 중인 군용 우주인터넷 사업의 구성품을 집약했다. 여기엔 대기권 밖에서 감시와 정찰이 가능한 위성 3종과 민간 저궤도 통신위성군(群) 등이 서로 연계돼 있다. 이 가운데 2018년께부터 본격 개발한 △초소형 합성 개구 레이더(SAR) 위성 △적외선(IR) 위성 △전자광학(EO) 위성은 정보획득 기능에 중점을 둔다.
SAR 위성은 무게 100kg 이하의 경량으로, 공중에서 지상이나 해양에 레이더파를 순차적으로 쏘고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차를 순차적으로 합성해 지형 영상을 만든다. IR 위성은 적외선 신호로 적의 공격을 빠르게 감지한다. EO 위성은 고해상도 광역 카메라로 한반도를 24시간 정찰할 수 있다. 국내에서 이 세 종류의 탑재체를 모두 생산 중인 곳은 한화가 유일하다. 회사 관계자는 "특히 SAR과 IR 위성의 국산화율은 70%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세 종류 위성으로 수집한 한반도 전역의 정보는 민간 저궤도 위성망을 활용해 유통된다. 이는 한화시스템이 2021년 3억 달러(약 3,450억 원)를 투자해 경영권 일부를 확보한 영국 기업 '원웹'의 기술로 구현했다. 원웹은 지난 5월 20일까지 고도 약 1,200km를 도는 저궤도 위성을 총 634대 발사했다.
저궤도 위성은 전파 왕복 시간이 짧기 때문에 정보 전송 시간도 단축된다는 게 장점이다. 평균 통신지연율은 25밀리초(0.025초)에 불과하다. 500밀리초(0.5초)인 정지궤도(고도 3만6,000km) 위성 통신보다 약 20배 빠르고, 해저 광케이블과 비교해도 약 3배 빠르다.
한화시스템은 자사의 군용 우주인터넷 사업을 2025년 하반기부터 군에서 시범 운용하는 '상용 저궤도 위성 기반 통신체계'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18일 전시회장을 방문한 김동관 한화 부회장은 "우주산업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국내 자체 기술 확보와 독자적인 가치사슬을 구축해 '뉴 스페이스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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