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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 지대서 수직으로 뜨고 내리는 대한항공 무인 정찰기... "사단급 활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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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에서 군사 도발 억제를 위한 정찰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대한항공이 전략적으로 진출한 무인 비행체 개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무인 정찰기 양산에 성공한 데 이어 수직 이착륙 기술을 확보하며 차세대 정찰용 무인기 개발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대한항공은 19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Seoul ADEX) 2023’에 참가해 무인기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ADEX는 이달 17~22일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 방위산업 전시회다.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코트라(KOTRA)가 주최하고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후원해 35개국 550개사가 참여한다.
대한항공은 미래 항공산업의 핵심으로 무인기 부상을 예측하고 2000년대 초 무인기 개발에 뛰어들었다. 국내 군사용 무인기는 2000년 국방과학연구소가 양산화한 '송골매(RQ-101)'에서 출발한다. 뒤이어 대한항공은 정부 과제로 2007년까지 산악 감시를 위주로 하는 근접감시용 무인 항공기 'KUS-7'과 전술급 무인기 'KUS-9'을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사단급 정찰용 무인기(KUS-FT)를 개발해 2016년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고 2020년 12월 전력화를 완료했다. 10여 개 협력기업과 함께 부품 국산화율 95%를 달성했으며, 특히 송골매보다 업그레이드된 자동 착륙 기술은 직접 개발해 한국공학한림원의 '2021년 올해의 산업기술성과'로 선정됐다.
대한항공은 정찰용 무인기의 다음 단계로 수직 이착륙 기능을 점찍었다. 여러 수직 이착륙 기술 중에서도 이착륙할 때 프로펠러 방향을 전환하는 '틸트로터'보다 완성도가 더한 ‘리프트 앤드 크루즈(Lift & Cruise)’를 선택했다. 대한항공의 수직 이착륙 무인기(KUS-VS)는 4개의 프로펠러가 기체를 드론처럼 수직으로 띄우고 후방 프로펠러로 전후 진행을 하게 한다. 별도 발사대와 착륙 공간이 필요한 KUS-FT에 비해 KUS-VS는 산악 지형이 많은 국내에 더 적합할 것으로 대한항공은 기대하고 있다.
기체 성능과 함께 정찰기에 가장 중요한 전자광학(EO) 및 적외선(IR) 카메라에는 더욱 정밀한 부품을 장착할 예정이다. 부품은 가볍게, 기체는 키워 더 큰 고성능 센서를 활용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2년여 전 개발을 시작한 KUS-VS는 KUS-FT 수준의 부품 국산화율을 유지하며 주요 기술 요소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KUS-VS를 차기 사단급 무인기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군에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이 외에도 개발 중인 중고도 무인정찰기(MUAV), 트로터 무인기(KUS-VT), 500MD 헬기를 무인화한 다목적 무인헬기(KUS-VH) 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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