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주가조작, 카카오 임원 구속...법원 "증거인멸 우려"

입력
2023.10.19 11:03
수정
2023.10.1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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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불구속 임원 2명은 보강수사"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카카오와 하이브의 인수전 당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카카오와 하이브의 인수전 당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19일 구속됐다. 금융감독원은 구속영장이 발부되지 않은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임원들에 대해서도 보강수사를 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구속영장이 발부되지 않은 2명은 범죄 혐의내용이 중대하나, 현재까지 수사 결과 객관적 사실관계가 상당한 정도로 규명돼 있어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직책과 관여 정도 등도 고려돼 구속영장이 기각됐다"며 "앞으로 보강수사를 계속해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새벽 서울남부지법은 배 대표에 대해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상당하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배 대표는 현재 영등포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상태다. 금감원 측은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이 구속 상태에서 수사해 10일 이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배 대표를 비롯해 카카오 임원 두 명은 올해 2월 카카오가 SM엔터 경영권 인수를 놓고 하이브와 경쟁하는 과정에서 SM엔터 주가를 의도적으로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국은 이들이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약 2,400억 원을 투입해 SM엔터 주식 시세를 하이브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매집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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