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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6연속 동결... 3.5% 유지

입력
2023.10.19 09:50
수정
2023.10.1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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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위축 등 인상 부담 요인
전쟁에 불확실성도↑... '관망'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9일 기준금리를 현행 3.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1월 0.25%포인트 인상을 마지막으로 동결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 위축이 동결 배경으로 지목된다. 수출은 반도체 반등 조짐에 개선세를 보이기 시작했지만, 가계는 부담스러운 이자비용에 소비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액지수는 7, 8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는데, 8월 하락폭(5.2%)은 3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10일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7월보다 0.2%포인트 눈높이를 낮춘 2.2%로 전망했다.

△근원 물가가 한은 예상경로대로 완만한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고 △최근 4%대를 돌파한 시장금리(국채 3·10년물 등)가 긴축 효과를 내고 있으며 △추가 인상에 따른 빚 부실 우려도 동결 사유로 거론된다.

물론 주요 산유국 감산으로 국제유가가 올라 우리 물가를 자극하고 있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엔 국제유가 향방을 더욱 가늠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은 불확실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확전 가능성이 제기될 때마다 국제유가가 요동쳤다 이내 사그라지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한미 금리격차가 사상 최대인 2%포인트 벌어진 상태라 자본 유출 우려가 연거푸 제기되고 있다는 점도 한은을 부담스럽게 한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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