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은 백제 왕, 신부는 왕비"

입력
2023.10.18 15:46

28일 오후 공산성에서 백제궁중혼례연
왕가 복식 장식물 옛것 그대로 재현

세계유산 공주 공산성에서 백제 때 궁중에서 치렀을 혼례연을 고증, 재현해 실제 결혼식을 치렀다. 온닮 제공

세계유산 공주 공산성에서 백제 때 궁중에서 치렀을 혼례연을 고증, 재현해 실제 결혼식을 치렀다. 온닮 제공

백제 궁중 혼례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주 공산성에 열린다.

공주시가 주최하고 비영리법인 온닮이 주관하는 혼례연은 오는 28일 오후 4시 공산성 공북루에서 거행된다. 시민 누구나 하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날 하객에겐 혼례 답례품으로 종이로 만든 팔찌를 제공한다.

지난 5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치르는 혼례연에서는 백제금동향로에 조각된 5악사의 연주 악기를 재현하고 연주한다. 신랑과 신부는 무령왕과 왕비 복장을 재현한 예복을 입고 혼례를 치른다.

이번 혼례 주인공은 공주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이수봉(29)씨와 윤영(34)씨다. 이들은 지난 4월 전국 공모를 통해 선발됐다.

은진현 온닮 대표는 "공주 무령왕 출토 유물과 백제금동대향로 등에서 영감을 얻어 백제 왕과 왕비의 옷, 장식물을 재현했다"며 "문화유산을 제대로 고증하고 재현하는 것이 이 행사의 취지"라고 말했다. 그는 "든든한 재정만 확보된되면 월례 행사로 치러 찬란한 백제문화를 전 세계인들에게 각인시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윤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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