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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기를 돌려주세요”… 하마스 ‘인질 영상’서 20대 딸 찾은 어머니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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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영상을 통해 처음으로 이스라엘 인질 한 명의 모습을 공개했다. 국제사회의 비난을 의식한 듯 부상을 치료하는 장면이었다. 인질의 어머니는 20대인 딸을 ‘아기(Baby)’라고 부르며 애끓는 심정으로 석방을 호소하고 나섰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B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케렌 솀은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 아기를 집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온 세상에 간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계 이스라엘인인 케렌의 딸 마야 솀(21)은 전날 하마스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1분짜리 영상에서 팔을 다친 채 치료를 받는 모습이 확인됐다. 마야는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이뤄진 지난 7일 실종된 상태였다.
영상에서 마야는 “지금 가자지구에 있다”면서 “최대한 빨리 집에 데려다 달라고 그들(하마스)에게 요청하고 있다. 가족에게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다. 하마스의 공격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딸과 연락이 되지 않아 행방을 수소문했다는 케렌은 “영상에서 딸의 모습을 보고는 그가 살아 있다는 사실에 비명을 질렀다”고 말했다. NYT는 공개된 영상의 메타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소 6일 전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케렌은 “아이가 매우 겁에 질린 것 같았다”면서 “딸은 단지 즐기러 파티에 갔을 뿐”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 끔찍한 테러는 이스라엘에서 일어났지만, 내일은 프랑스와 미국에서도 일어날 것이다. 이는 인류에 대한 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의 영상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하자 인질로 맞대응에 나섰다는 평가다. 하마스의 전 수장 칼레드 메샤알은 같은 날 “이스라엘 감옥에 있는 팔레스타인 구금자 6,000여 명과 인질을 교환하길 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스라엘군(IDF)은 가자지구에 잡힌 인질이 199명이라고 발표했다. 하마스는 이를 웃도는 200~250명을 억류 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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