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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곧 이스라엘 가나… NYT “놀라운 도박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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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 여부에 전 세계의 시선이 모인다.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가 불가피한 지상전 개시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만약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찾는다면 그가 내놓을 메시지는 이번 전쟁의 중대 변수가 될 수 있다. 확전 여부를 좌우할 수도 있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들은 15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연대의 의미를 담은 이스라엘 방문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하레츠는 “18일 방문이 예상된다”며 구체적 날짜도 못 박으면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이스라엘 재방문도 이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백악관은 네타냐후 총리의 초청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아직 대통령의 (이스라엘을 포함한) 해외 방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16일로 예정됐던 콜로라도행을 갑작스레 취소하면서 이스라엘 방문설에는 더욱 무게가 실렸다. 로이터통신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들이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와 확전 방지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이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테러로 규정하고, 탄약 등 무기 지원에 나섰다. 핵 추진 항공모함 2척도 이스라엘 인근 해역으로 파견했다. 이와 동시에 15일 미 CBS방송 인터뷰에서는 ‘현 시점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을 지지하느냐’라는 질문에 “그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고 답하며 이스라엘에 ‘절제’를 주문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을 방문한 블링컨 장관도 “가자지구 지상전에 대한 국제적 지원을 계속 받으려면 악화하는 인도주의적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중동전쟁’으로 확전하는 상황만큼은 피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의 과도한 보복도 경계하는 모양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찾더라도 이스라엘에 대한 백지수표보다는 일종의 중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문에서 서안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마무드 아바스 수반과 만날 가능성도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을 두고 “놀라운 도박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연대를 보이고 이란과 시리아,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 등에는 ‘미국의 힘’이 배후에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동시에,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을 가자지구의 유혈사태에 연관시킬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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