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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편만 들던 미국인, 세대 내려가니 “팔레스타인도 불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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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으로 고통당하고 있는 양측 주민들에 대해 미국인이 느끼는 연민의 정도가 세대와 정치 성향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이 보도한 미국 성인 1,003명 대상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스라엘 사람에게 깊은 연민을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71%인 반면, 팔레스타인의 경우 41%에 불과했다. 미국인은 상대적으로 팔레스타인에 견줘 이스라엘에 정서적으로 더 가깝게 느끼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12일부터 이틀간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4.0%포인트다.
이 격차는 세대가 내려갈수록 줄었다. 65세 이상 고령자 중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람에게 깊은 연민을 갖는 응답자 비율은 각각 87%와 36%였다. 이스라엘인에게 감정이 후하고 팔레스타인인에겐 인색했다. 그런데 35세 미만 그룹에선 ‘차별적 감정’이 대폭 감소했다. 이스라엘 사람에 대해 깊은 연민을 느낀다는 비율이 61%로 떨어진 반면, 팔레스타인 사람에게 같은 감정을 느끼는 응답률은 54%까지 올라갔다.
정치 성향에 따라서도 연민의 폭이 달라졌다. 민주당(49%)과 무당층(47%)에서 팔레스타인에 큰 동정심을 느낀다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웠고, 공화당 지지층에선 같은 답변이 26%에 머물렀다. 젊거나 민주당을 지지하는 층이 나이가 많거나 공화당 성향인 층보다 팔레스타인인에게 깊은 동정을 느낄 가능성이 더 큰 셈이다.
하마스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 대응이 정당하다고 보는 미국인 비율은 70%로 조사됐다. 50%는 완전히 정당하다고 평가했고, 20%는 어느 정도 정당하다고 생각했다.
지난 13일 공개된 미국 공영방송 NPR과 PBS의 여론조사(매리스트대에 의뢰, 11일 하루 성인 1,313명 대상, 오차범위 ±3.8%포인트) 결과는 이스라엘을 얼마나 가깝게 여기는지가 인종 간에도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전체 응답자 중에서 ‘이스라엘을 공개 지지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65%였는데, 백인으로 한정하면 그 비율이 72%로 뛰었으나 유색인일 땐 51%로 하락했다.
확전 걱정은 여성이 더 컸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이 중동에서 더 광범위한 전쟁으로 치달을 것을 우려한 응답자의 비중이 남성(71%)보다 여성(87%)에서 훨씬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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