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미국·중국 딴소리에 이스라엘·사우디 수교도 위기...'완충지대'가 없다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을 중단시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리더십이 부재 상태다. 미국은 이란의 개입을 차단하기 위한 '중국의 역할'을 주문했지만 중국은 "사태 악화는 미국 탓"이라고 받아치며 서로 책임을 떠밀었다.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수교 협상까지 중단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을 낮출 '완충 지대'도 사라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14일(현지시간) 전화통화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문제를 논의했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양국 고위 외교 당국자의 첫 통화였지만, 양측 입장은 엇갈렸다.
블링컨 장관은 중동에서 영향력을 확장해온 중국이 외교력을 발휘해줄 것을 요구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은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게 유용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가까운 이란의 전쟁 개입을 억지해달라는 뜻으로 해석됐다.
반면 왕 부장은 미국이 공정하게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국제 분쟁 문제를 다룰 때 주요국은 객관성·공정성을 견지하고 냉정과 자제를 유지해야 한다"며 이스라엘을 일방적으로 지지하는 미국을 겨냥했다.
블링컨 장관이 12일부터 중동 각국을 돌며 중재 외교를 시작한 데 이어 자이쥔 중국 중동문제 특사도 조만간 중동을 방문한다고 15일 중국 관영 CC(중국중앙)TV가 보도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회담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으나 회담의 실효도, 실현 가능성도 불투명하다.
미국의 주도로 추진돼온 사우디와 이스라엘 관계 정상화 노력도 무위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AFP통신은 14일 "사우디가 관계 정상화 논의를 중단키로 결정했으며 이를 미국 측에도 알렸다"고 보도했다. 사우디는 이슬람 형제인 팔레스타인과 이슬람의 공적인 이스라엘이 전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지난 10일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양호한 삶을 누릴 권리가 있다"며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