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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불똥 튈라...추경호 "유가 급등 우려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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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이란의 개입 등으로 커질 양상을 보이자, 정부도 국내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유가 급등으로 인한 물가 인상 가능성 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동행기자단과 간담회에서 “정부도 굉장히 예의주시하면서 여러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확전 등으로 지정학적 불안 요인이 더 크게 확대될 것인지, 외교적 노력이 더해져 제한적 양상으로 나타날지는 누구도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쟁 이후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7.69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4.78달러(5.8%) 급등했고,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길 거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추 부총리는 “현재는 국제유가에 큰 변화가 없고, 현 수준이면 당초 물가 전망치 수준에서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전쟁이) 굉장히 불안한 양상으로 가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우리나라에 동결돼 있다 최근 해제된 이란 원유 수출대금이 하마스로 흘러갔다는 미국 공화당 측의 주장에 대해선 “하마스로 갔느냐 안 갔느냐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8월 이란에 억류된 미국인을 석방하는 대가로 한국 등에 예치됐던 이란 자금 60억 달러(약 8조 원)를 동결 해제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는 여러 차례로 나눠 스위스 소재 은행에 송금했고 이 대금은 다시 카타르 소재 은행으로 이체됐다. 이란이 하마스를 지원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자 결국 자금은 미국과 카타르 두 나라 정부 간 재동결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경기와 관련해선 낙관적 전망을 유지했다. 추 부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의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2%대 초반인데, 웬만한 경제 규모의 국가 중에서 2%대 초반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며 “반도체 업황은 회복 국면에 진입했고 물가도 중동문제 등 아직 불확실성이 있지만, 우리는 2, 3%대로 회복 국면에 진입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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