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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바웬사에게 등을 돌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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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미흐니크(Adam Michnik, 1946.10.17~)는 레흐 바웬사의 자유노조 ‘솔리다르티(Solidarty)’의 1980년대 투쟁을 돕고 89년 대정부 ‘원탁회의’와 총선 합의 등을 이끌어낸 폴란드 민주화의 산파이자 주역 중 한 명이다.
노동당 제1서기 출신 대통령 야루젤스키 실각 후 1990년 11월 자유투표로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그는 민주화 운동의 두 리더이자 동지였던, 레흐 바웬사와 타데우시 마조비에츠키 중 마조비에츠키를 지지했다. 폴란드 최대 신문 중 하나가 된 ‘가제타 비보르차(Gazeta Wyborcza)’를 89년 창간해 편집장을 맡고 있던 그는 선거 직전 바웬사를 반대하는 칼럼을 발표했다.
“레흐 바웬사는 민주화된 폴란드의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칼럼에서 그는 바웬사의 미덕과 장점을 인정했다. “대중 정서에 민감하고 정치게임이 탁월”하며, 그래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공산주의의 종말과 연관”시키고 있다는 사실.
하지만 그는 바웬사가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자의 시대가 끝났다는 사실을 무시”하기 때문에 그를 지지할 수 없다고 썼다. ‘국부(國父)’ 이미지에 대한 과도한 집착과 야망,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가부장적 완고함, 전체주의와의 투쟁 과정에서는 자산이었던 선동력과 성격적 ‘예측 불가능성’, 책임의식 결여 등은 민주적 구조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그는 확신했다. 그리고 특히 바웬사의 반유대(인종)주의를 혐오했다. 하지만 유권자는 바웬사를 선택했고 대통령(정치인) 바웬사에 대한 평가는 지금도 사뭇 엇갈린다.
미흐니크는 대선 패배 후 현실 정치에 일절 가담하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이 세우고 기틀을 다졌지만 단 한 주의 지분도 스스로 보유하지 않은 폴란드 최대 언론그룹 ‘아고라’를 기반으로, 민주주의의 감시자-조언자로서 지금도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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