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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IA, 이달 초 하마스 '로켓 동향' 감지했다... "백악관 보고 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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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발생하기 직전, 이미 하마스의 로켓 공격 동향을 포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를 백악관에 보고하지 않았고, 미 정부도 이 같은 '이상 동향'을 특별히 예의주시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현지 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와 CNN방송은 CIA가 지난 달 말부터 이달 초(9월 28~10월 5일)까지 하마스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역의 '이상 동향'을 담은 두 건의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달 28일 작성된 첫 보고서에는 하마스가 이스라엘 국경 너머로 로켓 공격을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적혔다.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기습 공격 9일 전이다. CIA는 하마스 공격 이틀 전인 지난 5일 두 번째 보고서에서도 "하마스가 폭력을 저지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CNN방송은 "하마스의 이상 움직임이 이스라엘 측에 의해 관측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이미 지난 6일 미 정부 관리들 사이에서 돌았다"며 "하마스 공격이 사실상 임박했다는 분명한 신호였다"고 전했다.
다만 두 건의 보고서에는 하마스 공격의 규모와 전투원 침투, 인질 납치 등 전술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는 담기지 않았다고 한다. 게다가 CIA의 보고서는 당시 미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별다른 주목조차 받지 못했다고 NYT는 전했다. CIA 등 미 정보 당국이 두 보고서를 조 바이든 대통령이나 백악관 고위 관료에게 브리핑하거나, 백악관의 정책 담당자들에게 그 내용을 강조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미 정부도 하마스의 공격 예측 실패에 미국의 책임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선을 그었다. 한 정부 관계자는 NYT에 "(해당 보고서들이)지난 1년 동안 작성된 팔레스타인 내 폭동 발생 가능성을 담은 다른 보고서들과 다를 것 없는 일상적인 내용이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도 CNN에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미리 경고하는 내용의 정보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CIA와 백악관은 기밀 보고서에 대해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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