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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족집게 이준석, 3번 낙선 의아"… 이준석 "노원병 나오면 떨어질 것"

입력
2023.10.13 07:29
수정
2023.10.1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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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페이스북에 "참패를 기회 삼아야"
대책 고심하는 여당, 혁신 기구 구성

홍준표(왼쪽) 대구시장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8월 30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야구장에서 열린 '2023 대구 치맥 페스티벌'을 찾아 맥주와 치킨을 먹으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대구=뉴시스

홍준표(왼쪽) 대구시장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8월 30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야구장에서 열린 '2023 대구 치맥 페스티벌'을 찾아 맥주와 치킨을 먹으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대구=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를 적중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어떻게 자기 선거에서는 세 번이나 실패했는지 의아하다"고 비꼬았다. 이 전 대표는 "저도 공천받아 대구시장 나가면 될 것 같다"고 받아쳤다.

홍 시장은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강서구청장 보선의 역대급 참패는 총선 6개월을 앞두고 수도권 민심을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면서 "참패를 새로운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통상 민심을 움직이는 데 과거에는 6개월 이상이 걸렸지만 지금은 각종 매체 발달과 SNS의 힘으로 3개월 정도면 충분하다"면서 "당정쇄신이 시급하다. 이대로를 외치는 것이야말로 기득권 카르텔에 갇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를 향해 "제자리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홍 시장은 "족집게처럼 결과를 맞힌 이 전 대표는 어떻게 자기 선거에서는 세 번이나 실패했는지 의아하다"고 지적하면서도 "이번에는 내공이 쌓였으니 성공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부터는 부디 평론가에서 우리 당의 전 대표로 돌아오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홍 시장의 지적을 즉각 맞받아쳤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밤 KBS 2TV '더 라이브'에 출연해 자신이 세 차례 낙선한 지역구 노원병에 "홍준표 시장 출마하시면 (당선) 안 된다"면서 선을 그었다. 이어 "저도 공천받아서 대구시장 나가면 될 것 같다"면서 "원래 안철수 의원과 톰과 제리처럼 하려고 그러다가 이제 홍 시장과도 톰과 제리처럼 해보려고 한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대책 마련을 위해 당 혁신 기구 등을 구성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민심의 질책을 소중히 받들어 쇄신을 위한 기구를 조속히 발족하고 당의 전략과 정책 방향도 재점검하겠다"면서 "많은 국민의 마음을 얻도록 더욱 분골쇄신의 자세로 임하겠다. 우리 모두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자"고 당부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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