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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UAE 대통령 방한 순연... 尹 중동 외교 첫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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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한국 방문이 연기됐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해 중동 정세가 불안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과 정부가 이번 전쟁에 따른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에서 정상 외교 일정에 처음 차질이 빚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2일 “예기치 않은 지역 내 사정으로 상호 협의하에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의 방한을 순연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지만, 방한 연기의 배경에 이스라엘과-하마스 전쟁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UAE는 아랍연맹 22개국 가운데 이스라엘과 수교를 맺은 6개국에 속한다. 자연히 전쟁 양상과 중동 정세 변화에 상당히 민감할 수밖에 없다.
대통령실은 전쟁 발발 이후 전황을 주시하면서도 중동 외교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자신해왔다. 최근 수출과 투자를 비롯한 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40조 원 한국 투자 약속 △UAE의 300억 달러(약 40조 원) 투자 약속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도운 대변인은 3일 “이달 안에 두 나라의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 확정을 위한 후속 일정들이 있기 때문에 곧 투자가 이뤄지면서 질 좋은 일자리 창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전쟁으로 인해 윤 대통령의 중동 ‘세일즈 외교’가 멈칫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방한하는 무함마드 대통령과 에너지와 방산을 주축으로 분야별 협력을 구체화할 계획이었다. 특히 무함마드 대통령은 17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도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무산됐다. UAE가 지난해 1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 도입을 포함해 4조 원 규모의 대형 계약을 맺을 만큼 방산 시장의 '큰손'이라는 점에서 정부의 방산 세일즈에도 일단 제동이 걸렸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UAE와의 300억 달러 투자 협약은 전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 양 정상이 만나 정상회담을 하는 것과 관계없이 이미 양측 (투자 협력 주체인) 기획재정부와 산업은행, (UAE의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측이 채널을 정해주고 서로 실무 협의를 주고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수석은 "이번에 UAE 대통령이 방문해 하기로 한 통상 관련 협력 사안이나 에너지 수주 같은 것들도 다음 주 정도에 발표할 것"이라며 "정상회담이 순연됐다고 해서 협력이 미뤄지거나 차질을 빚는 건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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