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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핼러윈 땐 CCTV가 인파밀집 감지해 위험징후 알린다

입력
2023.10.12 15:47
수정
2023.10.12 16:3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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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인파밀집 71곳에 CCTV 909대 설치
이태원·홍대·강남역 14곳 핼러윈 때 우선 가동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인파 밀집도를 자동으로 계산해 알려주는 서울시 지능형 피플 카운팅 시스템. 서울시 제공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인파 밀집도를 자동으로 계산해 알려주는 서울시 지능형 피플 카운팅 시스템. 서울시 제공

올해 핼러윈(10월 31일)부터 서울 시내 주요 지역에 인파 밀집도를 자동 계산해 위험을 알려주는 ‘인파감지 시스템’이 도입된다.

서울시는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지능형 재난안전시스템을 구축해 본격 가동한다”고 12일 밝혔다.

우선 핼러윈 기간 지능형 피플 카운팅 시스템을 도입한다. 단위 면적당 인원수를 자동 측정하는 인파감지 폐쇄회로(CC)TV에 분석 소프트웨어를 연결해 인파 밀집이 감지되면 자치구 재난안전상황실ㆍ서울시ㆍ소방ㆍ경찰에 상황을 알려 공유하는 방식이다. 밀집도가 1㎡당 3명은 주의, 4명은 경계, 5명은 심각으로 구분하는 식이다.

이를 위해 시는 자치구와 함께 서울 전역에 인파밀집이 예상되는 지역 71곳을 선정해 인파감지 CCTV 총 909대를 설치한다. 이미 지난달부터 송파와 서초, 서대문 3개 구에서 인파 측정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했고, 연말까지 전 자치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핼러윈 기간 중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용산구 이태원과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강남구 강남역 등 시내 14개 지역에는 우선 설치ㆍ가동해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시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서울 전역에서 일어나는 재난 현장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체계(미러링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에 따라 119 신고를 받고 현장 출동한 소방대원이 촬영하는 영상과 현장 지시 내용이 대형 상황판에 실시간으로 공유된다. 25개 자치구에 재난상황만 24시간 모니터링하는 ‘재난안전상황실’도 설치됐다.

핼러윈 기간 밀집 예상 지역에선 일방통행을 유도하고, 차단골목 출입구에 야광조끼를 입고 경광봉을 든 현장안전관리 요원을 배치해 과도한 인파가 몰리면 지하철 무정차 및 차도 통제를 통한 보행로 추가 확보 등도 실행할 예정이다.

이런 체계가 잘 작동하도록 시ㆍ자치구ㆍ경찰ㆍ소방 등 유관기관은 17일 세부 대책을 확정하고, 인파밀집이 우려되는 이태원관광특구ㆍ건대입구ㆍ강남역 등 6개 지역을 23일부터 합동 점검한다. 25일에는 건대입구역 ‘건대맛의거리’에서 인파밀집 사고를 가정한 실전훈련을 합동으로 실시한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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