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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석 유발하는 생활 습관은? “기름진 음식 줄이고, 규칙적으로 식사해야”

입력
2023.10.15 07:4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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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하는 건강 Tip] 정광록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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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즙 통로인 담낭과 담도에는 담석으로 불리는 돌이 쌓일 때가 상당히 많다. 간은 소화를 돕기 위해 매일 500~1,000mL의 담즙을 생산해 담낭에 저장했다가 담도를 통해 십이지장으로 내보낸다. 그런데 담낭이나 담도에 돌이 생기면 담즙 흐름에 문제가 생기고, 심한 염증이 발생할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담석은 왜 생기나.

“담즙 내 성분의 불균형, 담낭의 기능 저하, 담도 폐쇄로 인해 대부분 발생한다. 담석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콜레스테롤 담석은 담즙 내 콜레스테롤 성분이 많고 담즙산이 부족하면 발생하며, 담낭의 기능 저하가 이를 악화시킬 수 있다.”

-담석을 유발하는 생활 습관은.

“우선 고지방·고콜레스테롤·고탄수화물·저섬유소로 대표되는 서구식 식단이다. 체내에서 콜레스테롤 생성을 촉진하는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즉 기름진 육류·버터·마가린·튀김·케이크 섭취를 줄이고, 불포화지방이 풍부한 견과류와 생선을 챙겨 먹는 게 좋다. 두 번째는 불규칙한 식사다. 적절한 양의 균형 잡힌 식사를 규칙적으로 해야 담즙이 담낭에 오래 고이지 않고 규칙적으로 배출된다. 마지막은 비만이다. 비만은 담석 발생을 늘릴 수 있기에 체중 조절을 해야 한다. 다만 장기간 금식이나 급격한 다이어트는 오히려 담낭 기능 저하를 일으켜 담석이 생길 수 있다.”

-담석 증상과 치료법은.

“복부 통증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특히 식후에 오른쪽 윗배가 아플 때가 많고, 통증이 어깨나 등으로 퍼지기도 한다. 주로 기름진 음식을 먹었을 때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몸에 담석이 있어도 75% 정도는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따라서 대부분 정기검진이나 다른 검사를 받다가 우연히 발견되곤 한다. 증상이 없다면 대부분 별다른 조치 없이 검진을 통해 추적 관찰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증상이 생기면 담낭을 제거하는 담낭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간혹 담석 종류가 콜레스테롤 담석이고, 크기가 1㎝ 미만일 때는 1년 이상 약물을 통해 녹이는 치료를 할 수도 있지만 효과가 크지 않아 수술이 기본적인 치료법이다.

수술한다면 겁내는 환자가 적지 않은데 담낭절제술은 비교적 쉽고 간단하고 부작용도 적은 편이다. 증상이 없어도 치료해야 할 때가 있는데, 담낭벽에 석회화가 동반되는 자기양담낭이나 췌장관 합류 이상같이 담낭암 위험이 높거나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은 경우다.”

정광록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정광록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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