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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 무차별 공격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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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한 회의를 주재하고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이번 전쟁이 국내 경제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아울러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무차별적 공격을 규탄하고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와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 공격 이후 윤 대통령이 규탄 메시지를 낸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소집하고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이미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이번 중동 사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해 에너지 안보, 공급망 문제 등 국제사회가 처해 있는 위기에 대한 취약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윤 대통령이 회의를 주재한 배경에는 커지고 있는 확전 가능성이 있다. 윤 대통령은 "여러 국가의 입장과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는 사안인 만큼 사태의 확대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양측의 충돌 이후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미국 등 서방 국가와 무장단체 하마스의 근원인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중동 국가들이 대립하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지 않아서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모든 관계부처는 논의되는 사안을 토대로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 우리 국민이 조금이라도 피해를 보거나 위험에 빠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지속된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와의 무력 분쟁은 국내 실물경제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쳐 왔다. 국제 유가 상승뿐 아니라 비용 상승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으로 물가 부담을 키워 왔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유가 및 물가 상승 우려에다 전쟁까지 대외적 요인이 악화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경제적 우려뿐 아니라 이번 전쟁이 국내 안보에 주는 함의에 대해서도 점검했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한반도 상황과 직접적으로 대비시킬 수는 없지만, 우리 군에도 북한의 도발 징후에 대한 완벽한 감시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민의힘 의원들이 제기하고 있는 2018년 문재인 정부가 북한과 맺은 9·19 군사합의 효력을 정지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 신원식 국방부 장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 김대기 비서실장,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회의 후 "참석자들이 하마스 무장세력에 의한 민간인 무차별 살상과 인질 사태를 국제인도법을 명백히 위반한 테러행위로 보고 강력히 규탄했다"며 "정부는 사태의 조속한 해결과 평화 정착을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척 슈머 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끄는 미 상원의원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도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무차별적 공격을 규탄했다. 아울러 한미 양국은 이번 사태의 조속한 종식과 역내 긴장 완화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 나가자는 데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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