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시승기]에이스는 뭘 해도 슈퍼스타 향기가 짙다...BMW '첫 5시리즈 전기차' i5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디자인과 성능, 안정성 등에서 한국 소비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는 5시리즈. BMW는 그 이름값을 전기차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까. 무게감이 떨어지지는 않을까. 가격이 너무 높아지는 건 아닐까. 국내 시장에서 BMW의 '에이스'로 평가받는 5시리즈의 첫 전기차 i5를 만나기 전부터 기대와 걱정은 공존했다. 워낙 국내 고객들의 관심이 높았던 라인업이라서다.
BMW의 새로운 5시리즈를 처음 만난 건 5일 인천시 중구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출시 행사에서였다. 직접 한국을 찾은 아드리안 반 호이동크 BMW그룹 디자인 총괄은 "한국에서 5시리즈를 가장 먼저 내놓은 건 한국의 고객들에게 5시리즈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 때문"이라며 국내 고객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만큼 한국 고객의 5시리즈 사랑은 컸단 얘기이기도 하다.
시승은 이번 국내 출시 라인업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끈 모델이자 전기차 i5의 최상위 라인업으로 꼽히는 '뉴 i5 M60 xDrive'로 진행됐다. 역대 5시리즈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꼽힐 만큼 강력한 성능을 내는 모델로 최고출력 601마력을 자랑한다는 게 BMW 설명이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3.8초라는 설명에 시승 전부터 설렘은 커졌다.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출발해 경기 의정부시 한 카페를 왕복하는 약 150㎞ 구간 시승에 앞서 살펴본 모습은 듬직했다. 8세대 5시리즈는 이전 세대보다 길이가 95㎜ 더 길어져 5m가 넘고, 너비와 높이도 각각 30㎜, 35㎜ 더 커졌다. 큼직하지만 둔해 보이지는 않아 더 매력적인 디자인이었다.
실내 공간에서는 12.3인치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결합된 약 27인치의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압권이었다. 정지 때 각종 동영상을 볼 수 있고 게임까지도 즐길 수 있는 멍석이 깔린 것이다. 실제 동영상과 게임을 즐겼을 때 웬만한 태블릿PC나 노트북보다 화질이 좋아 놀라움을 더했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부터 편안함에 정숙함까지 품고 달릴 수 있었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차간 거리 제어, 차선 유지 보조 등 편리한 주행을 지원해 교통량이 다소 많은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 효과적이었다. 전기차의 정숙성까지 갖췄지만 '스포츠 모드'로 바꿨을 때는 시트 등받이의 좌우가 몸을 조여 고정시켜주며 배기음도 냈다. 차량 내 앰비언트 라이트 또한 붉게 변하며 질주 본능을 자극했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었을 때 속력이 줄면서 배터리가 충전되는 '회생제동' 기능도 다양했다. 총 4단계의 회생제동 설정 가운데 가장 높은 단계로 설정하고 가속페달을 떼었을 때는 속도가 확 줄며 충전이 이뤄졌다. 사실상 브레이크가 필요 없어지는 기능이기도 하다. 내비게이션은 이전 모델에 비해 크게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과속 단속 구간이나 급커브 등이 시각적으로 노출되지는 않아 다소 불편했다.
삼성SDI 배터리가 장착된 이 모델의 복합 기준 공식 전비는 ㎞당 3.8킬로와트시(㎾h)다. 실제 전비는 ㎞당 5㎾h 안팎으로 공식 전비보다 나았지만, 1억3,890만 원으로 매겨진 고가의 차량임에도 1회 충전 시 공식 주행 가능거리가 361㎞에 그친 점은 아쉬웠다. 하위 트림인 뉴 i5 e드라이브40도 9,390만 원부터 시작해 6,000만 원대부터 가능한 내연기관 모델에 비해 접근성은 떨어진다. 그럼에도 5시리즈의 수많은 장점을 충분히 살리면서 ‘에이스의 향기’를 내뿜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