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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에스토니아 연료전지 기업 '엘코젠'에 640억원 투자

입력
2023.10.11 19:0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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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합작법인 설립도 검토"

정기선(왼쪽) HD현대 사장과 엔 운푸 엘코젠 창업자가 11일 중구 서울스퀘어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에서 기술투자 계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정기선(왼쪽) HD현대 사장과 엔 운푸 엘코젠 창업자가 11일 중구 서울스퀘어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에서 기술투자 계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HD한국조선해양이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위해 유럽 차세대 에너지 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에 합작 법인도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게 이들 구상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에스토니아 연료전지 기업 엘코젠과 4,500만 유로(약 640억 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중구 서울스퀘어의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에서 열린 투자 계약 체결식에는 정기선 HD현대 사장과 엔 운푸 엘코젠 창업자 등 핵심 경영진이 참석했다. 또 알라르 카리스 에스토니아 대통령까지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투자를 통해 대용량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스템 완성 이후에는 육상 발전 및 선박용 발전∙추진시스템 개발과 수전해 기술 사업화를 통한 그린수소 생산 등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SOFC는 기존 연료전지와 달리 수소 이외에도 천연가스, 암모니아, 메탄올 및 바이오 연료 등 다양한 연료로부터 전기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평가받는다.

이와 함께 국내에 연료전지 생산 합작법인 설립도 검토하기로 하는 등 HD한국조선해양은 엘코젠과 끈끈한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만들 계획이다. 정 사장은 "두 회사 간 전략적 협력이 미래 핵심 에너지원의 가치 사슬 확대에 보탬이 될 것"이라며 "이번 투자가 HD현대가 그리는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 생태계 구현에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엔 운푸 엘코젠 창업자는 "엘코젠이 보유한 독보적 고체산화물연료전지 기술이 HD현대가 목표로 하고 있는 '그린 오션 트랜스포메이션'과 탄소중립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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