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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코로나19보다 자살로 숨진 사람이 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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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 불명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국에서 지난 3년간 코로나19 사망자보다 자살로 숨진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와 20대 자살률이 상승했고 성별로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남성 숫자가 여성을 압도했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맞춰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이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3만2,156명이었다. 이 기간 자살로 숨진 사람은 3만9,453명으로 코로나19 사망자보다 7,297명 많았다. 남성 자살자가 2만7,305명으로 여성(1만2,148명)의 2.2배였다.
지난해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25.2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26.9명)보다 조금 낮아졌지만 10대와 20대만 따지면 오히려 상승했다. 10대는 2019년 5.9명에서 지난해 7.2명, 20대는 같은 기간 19.2명에서 21.4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10만 명당 성별 자살률은 남성이 35.3명, 여성이 15.1명이었다.
자살을 시도해 응급실을 찾은 인원도 증가세다. 백 의원실이 분석한 국가응급환자진료정보망(NEDIS) 기준 자살 시도자는 지난해 3만6,754명으로 자살자의 세 배 수준이었다. 10년 전인 2012년(2만1,875명)과 비교하면 68% 늘었다.
자살 시도가 끊이지 않는 이유로는 날로 증가하는 우울증과 불안장애가 꼽힌다.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치료를 받은 환자가 최근 5년간 906만 명에 이르고, 두 증상을 동시에 앓는 환자도 55만 명에 이른다. 5년 전과 비교하면 30대 미만에서 이런 환자가 50% 많아졌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백 의원은 "과열된 입시와 취업 스트레스, 사회 양극화 심화 등으로 사회적 불안과 우울감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정부는 자살을 국가적 재난으로 선포하고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복지부에 관련 조직이 확충되도록 노력하고 이 외에 다른 정책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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