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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시의 역사·체험·경관... 사명대사가 다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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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에서 충청도로 넘어가는 추풍령, 신라시대 고찰 직지사, 경부선과 경북선이 만나는 철도교통 요충지. 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경북 김천에 대한 이미지는 대충 이 정도다. 여행지로서 김천은 어떨까. 교과서에는 없는 새로운 명소와 쉼터가 여럿 생겼다.
서울역 혹은 수서역에서 고속철도를 이용하면 김천구미역까지 1시간 30분가량 걸린다. 경부선 일반열차를 타면 김천역에 내린다. 시간이 더 걸려도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다. 현지에서 이름난 관광지인 직지사까지는 시내버스가 수시로 다닌다. 외곽 지역을 여행하려면 렌터카 이용을 권한다.
소백산맥 수도산과 단지봉으로 이어지는 곳에 국립김천치유의숲이 있다. 대규모 숲이 내뿜는 피톤치드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고 경관도 아름답다. 관찰의 숲길·성장의 숲길·자아의 숲길·아름다운 모티길 4개의 탐방 코스가 조성돼 있다. 힐링센터에서 출발해 자작나무숲, 한반도습지, 전나무쉼터, 물소리쉼터를 거쳐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성장의 숲길(약 3.6km, 1시간 소요)이 무난하다. 현재 일부 구간이 폐쇄된 상태지만 일본잎갈나무 군락 주변에 조성된 세심정 연못과 하늘을 덮을 듯 빽빽한 자작나무숲은 기막힌 절경을 자랑한다.
김천치유의숲은 개인과 단체를 위한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비용은 1 시간 5,000원, 전화(054-435-3412) 예약이 필수다. 김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치유의숲까지는 수도92, 수도93번 버스가 하루 2회 운행한다.
황학산 직지사는 신라 눌지왕 2년(418) 아도 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오래된 절이다. 임진왜란 때 승병을 모아 큰 전공을 세운 사명대사가 출가한 사찰로도 유명하다. 일주문에서부터 만세루까지 이어지는 오솔길을 느릿느릿 걸으면 대웅전에 닿는다. 문경 도천사지에서 옮겨온 삼층석탑과 어우러진 풍경이 그윽하다. 하루가 다르게 울긋불긋 색상이 짙어지는 단풍나무길은 11월 초 절정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직지사까지는 김천역에서 김천11·111번 버스, 김천구미역에서 KTX11·111번 버스로 갈 수 있다.
직지사 주변에 김천의 자랑거리를 두루 모아 놓았다. 사찰 초입에 직지문화공원이 있다. 조각과 시비, 수목이 어우러진 야외 전시장이자 깔끔하게 정비된 대형 정원이다. 전동관람차 해피카(2,000원)를 타면 직지문화공원부터 사명대사공원까지 설명을 들으며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다.
1,170여 점의 도자를 전시한 김천 세계도자기박물관(1,000원)도 볼 만하다. 한국 작품을 포함해 세계 각국의 다양한 도자기와 크리스털·유리 작품을 전시하고 있고, 도자기 제작 과정과 특징도 이해할 수 있다. 시조 시인 정완영의 애장품과 소장품을 전시한 백수문학관을 지나면 선인장온실, 산림욕장, 산책로, 광장 등으로 구성된 친환경생태공원으로 연결된다.
바로 옆 사명대사공원은 김천의 ‘핫플레이스’다. 백두대간 황악산의 아름다움과 직지사의 유구한 역사를 연계한 자연 속 쉼터다. 공원에는 랜드마크인 평화의탑을 비롯해 김천시립박물관, 건강문화원, 솔향다원, 여행자센터 등 여러 시설이 함께 있다.
평화의탑 내부에는 임진왜란 때 평화를 위해 노력한 사명대사의 공를 알리고 있다. 사명대사 유정은 전쟁 중 4차례나 적진에 들어가 강화회담을 했고, 전쟁이 끝난 후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도쿠카와 이에야스와 강화를 맺고 포로로 끌려간 3,000명의 백성을 데리고 돌아왔다. 평화의탑은 은은하게 경관조명이 켜지는 밤에 특히 아름답다. 낮에는 북암지 연못과 어우러진 억새 풍경이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시립박물관에서 김천의 역사·문화·생활상을 둘러보고 솔향다원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긴다. 한복체험관에서 옷을 빌려 인증사진을 찍거나 민속놀이를 즐겨도 좋다. 건강문화원은 한옥 숙박과 체험을 운영한다. 온열안마침대·전신수압마사지기·사우나·온열반신욕기·스킨케어·온열의자 등 건강 관리 기기를 갖추고 있다. 1개 기기 이용과 라벤더 족욕, 스페셜티를 더한 체험 가격은 1만 원, 한옥 숙박은 8만~40만 원이다. 김천시 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gc.go.kr/Sa-myeong/main.tc)에서 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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