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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정도 와야 의욕 불타"...하태경 "정청래, 껄끄러운 걸 우회적으로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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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에서 지역구를 떠나 서울 출마를 선언한 중진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을 '약체'라고 평가절하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향해 "껄끄러운 걸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 아닌가"라고 받아쳤다.
하 의원은 1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정 의원이 '하태경은 약체'라고 말했는데 그게 중요한 것 같다. 우리 당 자체가 수도권에서 굉장히 취약하다"면서도 "(제가) 껄끄러운 걸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갑이 지역구인 하 의원은 19대 총선부터 내리 3선을 한 중진 의원이다. 그가 내년 총선에서 서울에 도전할 경우 3선 정청래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정 의원은 전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하태경 의원은 좀 약체이니 그래도 여당 대선주자 1위인 한동훈 장관 정도가 와야 제 의욕이 불타지 않겠느냐"고 견제했다.
하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경기권 출마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정 의원과 안민석(5선·경기 오산) 둘 중 한 의원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누구를 잡겠느냐'는 질문에 "보수 진영의 가장 큰 공적이 그 두 분"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이 경기로 오는 건 아니냐고 물어보는데 거기를 배제하는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몸이 여러 개면 서울, 경기 다 출전하고 싶지만 몸이 한 개이기 때문에 1순위는 서울이고, 경기도도 순위 안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중진 험지 출마론' 등에 대해서는 "전국적으로 반향이 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개별 지역에서 당 다선의원들이 '너 때문에 고생한다'고 웃으며 말씀하신다"면서도 "이제 개별 의원들에 대한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 특히 확장성이나 서울 내 인지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지 일률적으로 '3선 이상은 다 서울로 가라'고 했다가는 부작용만 더 커진다"고 짚었다. 이어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의원들의 수도권 출마 가능성에는 "수도권 경쟁력에 대한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면서도 "그건 제가 평가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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