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가자지구 10㎞ 거리' 이스라엘 아스글론에 로켓 발사

입력
2023.10.11 03:37
수정
2023.10.1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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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로켓 수백 발 발사... 아이언 돔 요격한 듯"
하마스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 대응 성격" 강조


10일 이스라엘 아스글론에서 이곳을 향해 로켓이 발사됐음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리자 시민들이 대피소에 몸을 숨긴 채 두려움에 떨고 있다. 아스글론=AP 연합뉴스

10일 이스라엘 아스글론에서 이곳을 향해 로켓이 발사됐음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리자 시민들이 대피소에 몸을 숨긴 채 두려움에 떨고 있다. 아스글론=AP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아스글론을 향해 수백 발의 로켓을 발사했다고 미국 CNN방송, 이스라엘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이 보도했다. 아스글론은 하마스의 주둔지인 가자지구 경계로부터 직선거리로 10여㎞ 떨어진 도시다.

CNN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아스글론을 향해 약 40분간 로켓을 잇따라 발사했다. CNN은 "상당수의 로켓은 '아이언돔'에 의해 요격됐다"고 전했다. 아이언돔은 이스라엘의 저고도 방공망이다. 다만 영국 스카이뉴스는 일부 로켓이 방공망을 뚫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피해 상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하마스는 이날 오후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 공격 개시에 앞서 아스글론 주민들에게 사전 경고를 했다. 하마스 군사조직인 알카삼 여단의 아부 오베이다 대변인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텔레그램을 통해 "주민들은 오후 5시 안에 아스글론을 떠나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번 공격이 이스라엘의 계속된 가자지구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는 입장이다.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 도시들에 기습적으로 침투해 민간인을 대거 살해하고 납치하자,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주둔하는 가자지구에 대규모 보복 공습을 벌이고 있다. 가자지구엔 팔레스타인 민간인 230만 명 이상이 체류 중이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향해 "사전 경고 없이 민간인 거주 지역을 공격하지 말라"고 했지만, 이스라엘은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베를린= 신은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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